[뉴욕마감]美경제낙관에도 일부기업 부진에 '혼조'

[뉴욕마감]美경제낙관에도 일부기업 부진에 '혼조'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2.13 06:12

다우·S&P, 5거래일만에 소폭 하락..나스닥은 5일째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일부 대기업의 실적 부진 등이 맞서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거래일만에 소폭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0.83포인트, 0.19% 내린 1만5963.9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0.49포인트, 0.03% 하락한 1819.26으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24포인트, 0.24% 상승한 4201.2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미국 경제 낙관론과 중국 무역수지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프록터 앤 겜블 등 일부 대기업의 실적 부진과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인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셔널 펜실베니아 인베스터스의 테리 모리스 선임 매니저는 "지난 4거래일 동안 강세를 보이던 증시가 잠시 쉬어가는 국면"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브로커리지 로젠블래트 시큐러티즈의 대표인 고든 차롭은 "전날 옐런 의장의 발언 등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단기간 랠리를 이어갔다"며 "하지만 이날은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경제뉴스와 정책 뉴스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블라드 "美 경제 3%이상 성장"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유럽·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토론에서 "미국은 올해 3%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부진했던 몇몇 경제 지표가 미국 경제 낙관론을 바꾸지는 못한다"며 "최근 고용 부진은 날씨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실업률은 올해 말에 6%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며, 인플레이션도 2%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블라드 총재는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을 지지해 왔으며, 올해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중국의 무역수지가 호조를 보인 것도 이날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월 무역수지는 318억693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망치 236억5000만달러를 웃돈다.

◇ 美 상원, 부채한도 1년 유예 승인

미국 상원은 12일(현지시간) 향후 1년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해소됐다.

미국 상원은 이날 내년 3월16일까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5표, 반대 43표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면 효력이 발생된다.

이 법안은 연방정부의 차입권한을 1년 연장하는 게 골자다. 내년 3월16일까지는 이달 말 한도에 이를 전망인 연방부채 한도(17조3000억달러)가 적용되지 않는다.

앞서 미 하원은 전날 이 법안을 찬성 221표, 반대 201표로 통과시켰다.

◇美 1월재정적자 100억弗..4개월간 재정적자 37%급감

미국의 지난달 재정적자가 100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재정적자는 전년 동기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1이날 1월 재정적자가 10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월 미국 정부의 재정수입은 전년동월보다 9% 늘어난 반면 재정지출은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4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1월까지 4개월간 재정적자규모는 184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2940억달러보다 1070억달러(37%) 감소한 것이다.

지난 4개월간 재정적자 규모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경기 개선으로 세수는 늘고 있는 반면 정부 지출은 줄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의회 예산국은 2014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7년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프록터 앤 겜블 등 실적 부진에 '약세'

이날 뉴욕증시에서 프록터 앤 갬블(P&G) 등 일부 대형주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 앤 겜블(P&G) 주가는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함에 따라 전날보다 1.71% 떨어졌다. P&G측은 전망의 하향 이유로 주요 수출국인 베네주엘라 등 신흥국 통화의 약세를 들었다.

세계 최대 농기구 업체인 디어앤컴퍼니는 예상을 넘어서는 분기 순익을 발표했으나 올해 실적 전망을 유지함에 따라 0.66% 하락했다.

아마존닷컴은 투자은행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함에 따라 3.47% 하락했다.

반면 닥터페퍼 스내플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2.23% 상승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 증시는 이날 은행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FTSE300 지수는 전날대비 0.7% 오른 1326.79에, 우량주 모음인 STOXX50 지수도 0.6% 상승한 3094.8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4% 오른 6675.03을, 독일 DAX30 지수는 0.65% 상승한 9540.00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0.52% 오른 4305.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럴은 2014년도 배당금이 올라갈 것이라고 발표한 후 전날보다 4.9% 급등했다.

네덜란드 ING도 전망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3.6% 상승했다. 스탠다드차터드가 전일대비 1.89%, 크레딧 스위스가 2.11%, UBS가 1.14% 올랐다.

리오 틴토가 1.45%, 앵글로 아메리칸이 0.98% 오르는 등 광산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마티유 로이 악사 투자전략가는 "향후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보다 긍정적"이라며 "특히 중국 시장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3센트 내린 배럴당 100.37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5.20달러 오른 온스당 1295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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