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지수, 주간상승폭 올들어 최대..나스닥, 13년7개월來 최고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엇갈린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26.80포인트, 0.79% 오른 1만6154.3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8.80포인트, 0.48% 상승한 1838.6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35포인트, 0.08% 오른 4244.03로 장을 마쳐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00년 7월 이후 13년7개월만에 최고다.
이에 따라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올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2.3% 올라 지난해 12월20일 끝난 주 이후 최고 상승했다.
이번주 S&P500지수는 2.3%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2.9%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1월 제조업 생산은 4년반만에 최대 감소한 반면 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투자자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제조업 생산 부진을 폭설과 한파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였고, 소비심리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루스 비틀스 RW베어드앤드컴퍼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추운 날씨로 경제지표가 왜곡됐을 수 있다"며 "날씨가 맑아지고 나서야 미국 경제가 얼마나 좋은지, 혹은 안 좋은지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오는 17일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한다.
◇ 1월 제조업 생산, 0.8% 감소..4년반來 최대 감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날 지난 1월 미국의 제조업 생산이 전월보다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며, 2009년 5월 이후 최대 감소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추운 날씨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제조업 생산이 중단됐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생산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어 "지난달 수많은 자동차 조립공장이 하루 이상 생산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0.1% 늘었던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이 1월에는 5.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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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제조업 생산이 75%에 이르는 산업 생산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월 산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0.3%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국의 산업 생산이 0.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산업 전반의 활동 지표로 활용되는 설비가동률도 지난달 75.8%로 전월 78.9%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시장의 전망치 79.3%를 하회한 것이다.
다만 혹한으로 난방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달 유틸리티 생산은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美 2월 소비자기대지수·1월 수입물가, 시장 전망 상회
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시장 전망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는 이날 미국의 2월 소비자기대지수 속보치가 8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 80.6을 상회하는 것이다.
하부지수를 보면 현재 경제상황 지수는 1월 96.8에서 94.0으로 떨어졌지만 소비자들의 추후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는 71.2에서 6개월래 최고인 73.0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 1월 수입물가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과 상반된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료를 제외한 수입물가가 2012년 3월 이후 최고인 0.3% 상승을 기록, 전체 수입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 켐벨 수프 급등..트룰리아 급락
이날 뉴욕 증시에서 대형 식료품업체인 캠벨 수프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4.98% 급등했다. 캠벨 수프의 자체 회계연도 2분기(작년 11월~올 1월)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남성정장 브랜드 조스에이뱅크는 에디바우어를 8억2500만달러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0.36% 상승했다.
반면 미국 부동산전문 포털사이트인 트룰리아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17.73% 급락했다.
◇ 유럽증시, 성장률 호조에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4분기 경제성장률 호조 등으로 인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06% 오른 6663.62에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DAX30 지수 역시 0.68% 상승한 9662.40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0.63% 오른 4340.14를 기록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0.56% 상승한 333.32로 장을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상회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분기에 비해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 상승을 상회한 것이다.
이로써 유로존 GDP는 지난해 2분기 18개월만에 처음으로 0.3% 증가한 후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독일과 프랑스 경제가 지난해 4분기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게 유로존 성장을 이끌었다. 독일과 프랑스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0.4%, 0.3%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0.3%, 0.2%를 상회했다.
이와 함께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흑자가 139억유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50억유로 흑자를 상회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유로존 무역 흑자는 1538억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797억유로 흑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센트 내린 배럴당 100.30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8.50달러 오른 온스당 1318.6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