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으로 3대지수 이번주 모두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고용 호조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우려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틀째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5.98포인트, 0.28% 내린 1만6512.8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54포인트, 0.13% 하락한 1881.1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이날 전날보다 3.55포인트, 0.09% 내린 4123.90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이번주 모두 올라, 한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0.9% 올랐고, S&P500지수는 1%, 나스닥지수는 1.2% 각각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4월 깜짝 고용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와의 전쟁발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독일 정상은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제가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4월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28만8000명 증가하면서 약 2년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6.3%로 5년반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고용이지만 세부적으로는 노동시장 참가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얀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탐 매닝은 "4월 고용은 매우 좋았다"며 "하지만 노동시장 참가율이 계속 떨어진 것은 실망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고용 시장 개선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고용 개선이 지수를 더 끌어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 약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원 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 호조는 그동안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지난겨울의 혹한이 맞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며 "하지만 고용시장 개선이 이미 증시에 반영되면서 증시 랠리를 이끌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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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고용 '서프라이즈'..실업률 5년7개월來 최저
미국 노동부는 이날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약 2년만에 최대인 전월 대비 28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만8000명을 대폭 상회한 것이다.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수는 20만 3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도 5년7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업률은 2008년 9월 이후 최저인 6.3%로, 시장 예상치인 6.6%, 3월의 6.7%를 하회했다.
그러나 노동시장 참가율은 3월의 63.2%에서 62.8%로 0.4%포인트 급락해 1978년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 3월 공장 신규 주문은 2달 연속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이날 3월 제조업 신규주문이 전월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5%증가와 2월의 1.5%증가(수정치)를 밑돈 것이다.
한파의 영향이 줄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급등한 재고물량이 공장 활동의 빠른 회복세를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친러 무장세력이 장악한 동부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감행하는 등 전쟁발발 위기가 고조됐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이날 장갑차와 헬기를 포함한 1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도네츠크 슬라뱐스크에 대한 공세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한 유엔의 긴급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갈등을 해결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정부는 평화를 상대로 전투부대를 투입했다"며 "이번 기습은 제네바 합의안을 실현할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을 날려 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서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에서 친러 세력과 친우크라이나 세력 사이에 유혈충돌이 발생했다. 수백명의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이날 우크라이나의 통일을 지지하며 시위를 벌이던 친우크라이나 주민 1500명에게 3명이 사망하고 15명 이상이 다치는 등 우크라이나 동부 이외의 지역에서도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 오바마·메르켈 "러 추가 제재 준비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제네바 4자회담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에 대한 3차 추가제재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5월 25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를 방해한다면 러시아의 중요 경제에 타격을 줄 세번째 제재를 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또 미-EU간 무역협정(TTIP)을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이는 유럽의 에너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럽증시, 대부분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우크라이나 우려 등으로 인해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날대비 0.22% 내린 337.76에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0.49% 하락한 9556.02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0.65% 떨어진 4458.17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 지수는 전날보다 0.2% 오른 6822.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호조를 보였지만 우크라이나 우려를 막지는 못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마킷은 이날 유로존의 4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53.0과 시장 전망치이자 속보치인 53.3을 상회한 것이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3센트 오른 배럴당 99.76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9.50달러 상승한 온스당 1302.9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