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관망세 속 기술주 강세에 '상승'

[뉴욕마감]관망세 속 기술주 강세에 '상승'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5.20 05:23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 등으로 인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0.55포인트, 0.12% 오른 1만651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7.22포인트, 0.38% 상승한 1885.0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5.23포인트, 0.86% 오른 4125.82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기술주와 스몰캡주(중소형주)의 선전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오는 21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달 FOMC(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의 화이자 인수제안 거부와 AT&T의 디렉티비 인수 등 M&A(인수·합병)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15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5% 밑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나 지난 16일 국채수익률이 다시 2.5%를 상회하면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이사인 채닝 스미스는 "이날 증시 조정을 가져 올 뉴스가 없어 증시가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46%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증시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존스트레이딩의 이사인 탐 카터는 "투자자들이 지난 주말 M&A(인수·합병)에 대해 집중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올들어 매도세가 이어진 스몰캡주의 현 주가 수준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몰캡주에 대한 과매도 국면이 지난만큼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FOMC 의사록 공개 관망..윌리엄스 총재 "주택시장 우려"

연준은 지난달 30일 시장의 예상대로 자산매입 규모를 추가로 100억달러 축소하고, 초저금리 기조는 유지키로 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지난겨울 이상한파로 일시적으로 부진을 겪은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금리정책 결정과 관련해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압력,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상황 등 광범위한 요소들을 고려하겠다는 지난 3월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를 유지키로 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FOMC 의사록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확인하기 전까지 관망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주택시장의 회복 모멘텀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부시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주택시장이 2009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위축된 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주택 부문이 성장률을 하락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몇 달 사이에 주택시장은 정체됐다"며 "이번주 공개될 주요 부동산지표도 전년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윌리엄스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본적으로 정책을 정상화하고 있다"며 "내년 어느 시기에 사실상 제로금리인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한 첫번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상당히 숙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화이자 상승·기술주 강세..AT&T·디렉TV·캠벨수프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넷플릭스 주가는 4.18% 급등했고, 페이스북은 2.05%, 테슬라 모터스는 2.36% 상승했다.

화의자 주가는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최종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0.52% 상승했다.

반면 미국 2위 통신사업자 AT&T는 디렉TV를 485억달러(약 49조5573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1.01% 떨어졌다. 디렉TV 주가도 1.76% 내렸다.

당국이 이번 거래를 승인할 경우 미국 유료방송시장은 통신업과 유료방송업을 겸영하는 소수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수프 제조업체인 캠벨 수프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2.36% 하락했다. 이 업체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판매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 유럽증시, 혼조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화이자의 최종 인수 제안을 거부한 가운데 영국 증시는 하락하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대비 0.48% 상승한 338.51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09% 하락한 3169.90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0.16% 하락한 6844.55를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0.19% 하락한 1358.9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보다 0.31% 오른 9659.39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30% 상승한 4469.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이날 11% 급락했다. 이 업체는 앞서 화이자의 최종 인수금액인 1170억달러가 지나치게 낮다면서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은행주, 광산주, 에너지주도 이날 부진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9센트 오른 배럴당 102.61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40센트 오른 온스당 1293.8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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