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 전문기업 후지필름이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일본 카메라 제조업체 후지필름이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90%에 이르며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일본 후지필름이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를 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동물실험이 끝나면 예외적으로 신속 승인할 계획이다.
세계 3대 아날로그 필름 제조사였던 후지필름은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필름 시대가 저물자 후지필름은 2008년부터 화학기술을 의료사업에 접목해 바이오제약사로 변신을 꾀했다.
후지필름은 2008년 일본의 중견 제약사 도야마화학공업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인수하고 2010년에는 미쓰비시상사 등과 공동으로 의약품 개발과 판매를 시작하는 등 의료·제약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후지필름은 의약품 개발로 얻은 이익을 카메라 제조에 재투자해 최근 출시한 'X100S', 'XE2' 'X-T1' 등이 인기를 모아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06년에 직원 5000명을 내보내고 고수익 평판디스플레이(FDP) 필름 사업에 집중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나선 것도 재도약의 밑거름이 됐다.
후지필름이 만든 치료제는 당초 독감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지난 3월 일본 후생성의 승인을 받았다. 이미 광범위한 인체 실험을 거친 치료제이기 떄문에 미 당국이 사용을 빠르게 허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후지필름 대변인은 미 식품의약국(FDA)와 에볼라 치료제 사용에 관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볼라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같은 종류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약을 투여했을 때) 에볼라에도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치료제가 일부 효과에 대해서만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