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심각한 상황"(종합)

WHO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심각한 상황"(종합)

차예지 기자
2014.08.08 18:39
/사진=abc뉴스 웹사이트 캡처
/사진=abc뉴스 웹사이트 캡처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이하 현지시간)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포했다.

마거릿 챈 WHO 총장은 6일부터 이틀간 전문가가 모인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병이 가장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비상사태 선포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챈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견 이후 40년간 발생한 최악의 상황"이라며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국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WHO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등 에볼라 발생국가에 대해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적 비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국가에 대한 광범위한 여행 금지 권고는 내리지 않았다.

또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에볼라 감염과 확산을 막기위한 정보제공과 에볼라 감염지역 여행자 대상 에볼라 진단과 통제시설을 확보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WHO는 2009년 신종플루와 올해 5월 파키스탄과 카메룬 등지의 소아마비 대유행 당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그동안 WHO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와 올해 5월 파키스탄과 카메룬 등지의 소아마비 대유행 당시 등 단 2번이다. 그러나 앞서 소아마비 유행 당시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소아마비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WHO 회의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국가들은 지난 5월 정한 WHO의 권고안을 충분히 따르지 않았고,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더욱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 발생 당시 WHO의 대응을 감독했던 데이비드 헤이맨 런던 열대지방위생의학대학원 교수는 "국제사회의 지원은 더 얻을 수 있겠지만 비상사태 선포의 이득이 뭔지 모르겠다"며 회의감을 나타냈다.

반면, 에볼라 공포에도 불구 미국 보건당국은 자국에서 에볼라가 대규모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7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인 토마스 프라이든 박사는 "해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미국으로 건너와 발병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미국에서 대규모 에볼라 창궐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일본 후지필름이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를 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동물실험이 끝나면 예외적으로 신속 승인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일 미국 보건당국은 2009년 신종플루 발생 이후 처음으로 에볼라관련 경보를 최고 단계인 '레벨1'로 격상했다. 이는 1~6단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더 많은 인력과 물자를 투입하게 된다.

CDC가 6단계중 최고인 레벨1을 발령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H1N1) 창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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