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7분기 연속 상승 '98년 이후 최장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3분기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간) 주택과 소비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8.32포인트, 0.17% 내린 1만7042.9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5.51포인트, 0.28% 하락한 1972.2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2.46포인트, 0.28% 내린 4493.3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주택과 소비, 제조업 지표 등이 예상보다 부진을 보인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약세를 보인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홍콩의 시위 우려 등 글로벌 악재가 여전한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3분기 말을 맞아 일부 윈도드레싱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거래는 전반적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이날 증시 하락으로 3대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 다우는 0.3% 떨어졌고, S&P500은 1.6%, 나스닥은 1.9%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분기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3분기에 0.6% 올라 7분기 연속 상승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1998년 이후 최장 상승한 것이다. 3분기 다우도 1.3%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9% 상승했다.
보야인베스먼트 매니지먼트의 카린 카바노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약했다"며 "하지만 지표들은 여전히 미국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전략가인 크레이그 페르는 "분기말이어서 투자자들은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상황을 분석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월말인데다 분기말이어서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일부 포지션 변경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美 7월 대도시 집값 상승세, 2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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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7월 주요 대도시의 집값 상승폭이 2년 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는 7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는 7.4% 상승이었다. 이는 2012년 11월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전국 주택 가격도 6월에 6.3% 올랐으나 7월에 5.6%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회복세의 발목을 잡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임금 상승이 정체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9월 소비자기대지수, 4개월 저점..시카고 PMI, 예상 하회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은 예상 외로 하락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 기대지수가 전월 93.4(수정치)에서 86.0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집계 전망치 92.5를 밑도는 결과며 4개월 저점이다. 또 이는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현재상황지수가 8월 93.9에서 9월 89.4로 하락했으며 향후 6개월에 대한 기대지수도 93.1에서 83.7로 떨어졌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자관리협회(PMI)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카고 구매자관리협회는 9월 PMI가 6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64.3 및 전문가 예상치 62.0을 밑도는 결과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이베이, 페이팔 분사 결정에 '급등'..에너지 관련주 '약세'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이베이는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요구에 굴복해 자회사인 모바일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을 분사하기로 했다.
존 도나호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두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분리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해 페이팔 분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힘입어 이베이는 이날 7.54% 급등했다.
부동산 웹사이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업체인 무브는 뉴스코프가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7.08% 폭등했다.
반면 포드는 올해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2.12% 하락했다.
또 국제유가가 이날 3% 이상 급락함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 유럽 증시, 혼조 마감
유럽 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23.88포인트, 0.36% 하락한 6622.72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68.69포인트, 1.58% 오른 4426.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62.43포인트, 0.66% 뛴 9485.34로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이달 물가상승률은 5년 최저치로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시화됐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증가율 0.4%보다 하락한 것이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9월 1.1%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12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ECB가 다음달 2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구체적인 추가 자산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1달러 급락한 배럴당 91.16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7.20달러 하락한 온스당 1211.6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