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글로벌경제 우려에 '1%대 하락'

[뉴욕마감]글로벌경제 우려에 '1%대 하락'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10.02 05:18

미국 뉴욕증시는 4분기 첫날인 1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1%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38.19포인트, 1.40% 내린 1만6804.71로 거래를 마쳐 1만7000선이 무너졌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6.13포인트, 1.32% 하락한 1946.1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71.30포인트, 1.59% 내린 4422.09로 장을 마쳤다.

유럽의 제조업 지표 부진과 중국 경제 둔화 전망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날 증시 급락을 부추겼다. 글로벌 경제 부진이 미국 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을 보인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9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호조를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만 낳았다.

운더리치증권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지금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갖기에는 너무 많은 글로벌 우려가 있다"며 "IS(이슬람국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국 경제 둔화,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헌팅턴 에셋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랜디 베이트먼은 "이번달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투자들이 지정학적 위기들과 경제 모멘텀 약화 등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美 제조업지표, 예상 하회..민간고용 호조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예상을 밑돈 반면 민간 고용은 호조를 나타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56.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8과 지난 8월의 59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9월 신규주문은 60으로 전월보다 6.7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도 57.5로 시장 전망치인 58을 밑돌았다.

반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민간 신규 고용자 수는 21만3000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20만명을 상회했다.

하지만 민간 고용시장 호조는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당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아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 유럽 제조업 지표 부진

유로존(유로화사용 18개국)의 지난달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킷은 이날 9월 유로존 제조업 PMI 최종치가 5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인 50.5와 직전월 기록인 50.7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전날 9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0.3%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유럽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자동차주 '혼조'..바이오테크주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 자동차업체들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포드는 9월 판매량이 3% 감소함에 따라 주가가 1.35% 하락했다.

반면 제너럴 모터스(GM)는 판매량이 19% 증가함에 따라 주가가 1.72% 상승했다.

전날 미국에서 첫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바이오테크주는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생산업체인 테크미라 파마슈티컬의 주가는 18.02% 급등했고, 사렙타 테라퓨틱스도 3.7% 올랐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날대비 0.8% 하락한 340.22를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밀린 6557.52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는 1%밀린 9382.03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1.2% 내린 4365.27을 기록했다.

유럽 제조업 지표가 부진을 나타낸 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마이너스 0.3%로 하향조정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그리스와 키프로스 은행들의 정크등급 채권들을 ECB가 추진하는 커버드본드와 자산유동화증권(ABS)매입 프로그램에 포함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독일 등 위험자산의 매입을 반대하는 국가들의 반대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3센트 내린 배럴당 90.73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90달러 오른 온스당 1215.50달러에 체결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