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ECB부양책 실망·고용지표 호조에 '혼조'

[뉴욕마감]ECB부양책 실망·고용지표 호조에 '혼조'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은혜 기자
2014.10.03 05:50

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66포인트, 0.02% 내린 1만6801.05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8.11포인트, 0.18% 오른 4430.1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01포인트(0.00%) 상승한 1946.1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 초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발표된 ECB의 부양책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하락하는 등 고용 관련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3일 발표되는 9월 고용지표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ECB, 이달 중 자산매입 시작…최소 2년 지속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 부양을 위해 이달부터 최소 2년 동안 자산매입을 실시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가 이달 하반기에 커버드본드를, 올해 4분기에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매입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최소 2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CB 위원 전원이 필요할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를 실시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했다. 시중은행이 ECB에 돈을 맡길 때 적용하는 예치금리도 -0.20%로, 하루짜리 초단기 한계대출 금리 역시 0.30%로 유지했다.

ECB는 지난달 경기부양 조치의 일환으로 기준금리를 0.1%포인트 내리고 예치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ECB의 이같은 조치에 시장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삭소 뱅크의 피터 간리 주식전략책임자는 "드라기 총재는 시장이 원한 대형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며 "부진한 경제 지표에 투자심리는 이미 하향세로 기울었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시장은 드라기의 발언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0.3% 수준으로, ECB의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고 있다.

◇실업수당 청구 예상 밖 감소…고용시장 개선세 확인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7일까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 주 전보다 8000건 줄어든 28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29만7000건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동성을 줄이면서 고용시장의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지난주에 29만4750건으로 이전 주의 29만9000건보다 4250건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20일까지의 주간 실업보험 연속 수급 신청자 수는 한 주 만에 4만5000건 감소한 24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6월 이래 최저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3일 발표될 9월 고용지표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9월 비농업부분 고용자수가 21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 美 제조업지표, 부진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제조업수주가 1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10.5%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9.5%보다도 감소폭이 컸다.

특히 지난 7월 22.5% 증가했던 내구재 주문은 한 달 만에 18.4% 감소로 돌아섰다.

국방 부문을 제외한 신규 주문은 10.3%, 운송 부문을 제외한 신규 주문은 0.1% 감소했다. 반면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오히려 0.4% 증가했다.

◇ 트위터·테슬라 '급등'..알코아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JP모건체이스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인해 3.58% 상승했다.

테슬라 모터스는 신차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4.65% 급등했다.

반면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 주가는 2.17% 내렸고, 석유 시추업체 네이버스 인더스트리는 2.98% 하락했다.

◇ 유럽 증시, 큰 폭 하락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69% 하락한 6446.39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81% 내린 4242.67로, 독일 DAX30 지수는 1.99% 떨어진 9195.68로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 하락한 332.55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4센트 오른 배럴당 91.27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40센트 내린 온스당 1215.1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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