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글로벌경제둔화 우려에 '하락'..나스닥 2.3%↓

[뉴욕마감]글로벌경제둔화 우려에 '하락'..나스닥 2.3%↓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4.10.11 05:52

3대지수 이번주 모두 하락, 주간기준으로 '2년5개월來 최악의 한주'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유럽과 글로벌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부진까지 겹치면서 2.33% 급락해 이틀 연속 2%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15.15포인트, 0.69% 내린 1만6544.1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2.08포인트, 1.15% 하락한 1906.1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2.10포인트, 2.33% 내린 4276.24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이날도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장 초반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유럽과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기술주 매도세와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의 매출 전망 하향 등으로 인해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2.7% 떨어졌고, S&P500지수는 3.1%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번주 4.5%나 떨어졌다. 나스닥과 S&P500의 주간 기준 하락률은 2012년 5월 이후 2년5개월만에 최고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24%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12.69% 오른 21.14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2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크로스브릿지 캐피털의 매니시 싱 매니저는 "투자자들의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래도 아직 시장의 움직임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거래하지 말고 관망하는 게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닐 증권의 트레이더인 도린 모가베로는 "전날 증시 급락은 중요한 턴어라운드의 시작이다"며 "투자자들이 독일 경기 침체와 중국 경제 부진 가능성 등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유럽·글로벌경제 우려 잇따라..S&P, 프랑스 신용등급전망 하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로존 경제 전망에 하강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경우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전날에도 "유로존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따라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유로존 경제가 이대로 가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이날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날 프랑스의 경제성장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며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전날 독일의 8월 수출은 2009년 1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마이크로칩 급락 등 반도체 업체 '부진'..레이크랜드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로칩의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 등으로 인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부진을 나타냈다.

마이크로칩은 전날대비 12.26% 급락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7.13% 떨어졌다.

전날 전기차의 신차 모델을 발표한 테슬라모터스도 7.82% 하락했다.

반면 특수 보호의류 제조업체인 레이크랜드 인더스트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로 인해 이날 10% 이상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수입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심이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대비 1.55% 하락한 321.62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1.43% 하락한 6339.97을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1.58% 내린 1292.9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2.40% 하락한 8788.81으로 마감, 약 1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64% 내린 4073.7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프랑스 최대 통신기업인 알카텔은 전날대비 4.5% 하락했다. 앞서 미국의 경쟁사인 주피터 네트워크는 판매 부진을 경고했다.

반도체기업인 인피니온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미국의 마이크로칩의 매출 부진 경고에 따른 여파로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센트 오른 배럴당 85.8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60달러 내린 온스당 1221.7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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