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5년만 5000고지 돌파, 美증시 '새역사'

[뉴욕마감]나스닥 15년만 5000고지 돌파, 美증시 '새역사'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3.0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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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다우·S&P도 '사상 최고치'… 투자자, 엇갈린 경제지표에도 '경기 확장 믿는다'

나스닥이 15년 만에 5000고지를 돌파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뉴욕 증시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4.57포인트(0.9%) 오른 5008.10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도 155.54포인트(0.86%) 상승한 1만8288.24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역시 12.85포인트(0.61%) 오른 2117.35로 상승폭은 다소 작았지만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나스닥의 경우 무려 15년 만에 처음으로 5000고지를 뛰어넘었다. 오전 11시33분에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후 5000.59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5000선 아래로 다시 떨어지기도 했다. 나스닥이 5000 이상으로 마감한 것은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3월9일과 10일 두 차례가 전부였다.

뉴욕증시는 2011년 10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2월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S&P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2월에만 5% 넘는 상승률을 기록, 2011년 10월 이후 월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7% 넘게 상승하며 2012년 1월 이후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투자자들은 경제지표가 엇갈렸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MC 마켓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날 시장의 움직임은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다"며 "투자자들은 부진한 지표가 혹한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며 미국 경제의 순조로운 확장세를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엇갈린 제조업 지표, 소비지출 감소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이날 내놓은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1로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3일 발표된 예비치인 54.3보다 높은 것은 물론 직전월(1월) 확정치인 53.9도 넘어섰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확장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위축으로 간주한다. 생산과 신규 주문이 올해 초 예상보다 큰 호조를 보인 점이 지난달 PMI를 상승으로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내놓은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9를 기록, 기대에 못 미쳤다. 이는 직전월(1월) 53.5보다 낮고 시장 전망치인 53.1에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부분의 하부지수도 하락, 제조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제조업 활동은 28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이날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지난 1월 개인소비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1% 감소보다 큰 폭의 감소이며 직전월(지난해 12월) 기록인 0.3% 감소는 웃돈다. 이로써 소비지출은 2009년 초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줄었다.

또한 1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밑돌고 지난해 12월 기록인 0.3% 증가와는 동일한 수준이다.

1월 개인 저축은 5.5% 증가, 지난해 12월(5.0% 증가)보다 나은 모습이었다. 소득이 증가율이 소비 증가율보다 빠른 속도를 나타낸 데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1월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이 지표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물가상승률을 가늠하는 지표로 삼고 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의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의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론 1.3% 증가해 예상 수준이었다.

◇ 건설지출 부진..전월比 1.1% 감소

건설 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가 내놓은 지난 1월 건설지출은 연율 기준으로 9714억달러(약 1070조)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0.4%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고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보다 크게 못 미쳤다. 다만 전년 대비론 1.8% 증가했다.

1월의 민간 부문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5% 줄었다. 반면에 주거용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1월 공공 부문 건설 지출은 전월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獨 ‘사상 최고’… 유럽 증시 혼조세

유럽증시는 독일 증시가 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실시를 앞두고 그리스의 은행들이 부채 우려로 인해 부진을 보였고 북해산 브렌트유 하락이 에너지주를 끌어내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독일 DAX30지수는 전장 대비 0.08% 상승한 1만1410.36을 나타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23% 하락한 391.29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15% 내린 3541.78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0.09% 하락한 6940.64를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0.19% 내린 1560.5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도 전장 대비 0.69% 밀린 4917.32에 장을 마감했다.

◇ 유가?금값 내리고 달러?국채수익률 오르고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중국의 깜짝 금리 인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 오른 배럴당 50.6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북해산브랜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2.9% 떨어진 배럴당 60.76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이 금리 인하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로 인해 경기가 살아나게 되면 원유 소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경기지표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브랜트유가 하락한 것은 지난 27일 WTI와의 가격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브랜트유와 WTI의 가격 차이는 13달러까지 벌어지며 작년 1월 이후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인 가격 차이는 10달러 수준이었다.

국제금값도 4 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4.9달러(0.4%) 하락한 12008.2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달러화는 유로 약세 영향으로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 하락한 1.118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역시 0.55% 오른 120.17엔선에 거래됐다.

유로화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통화가치가 10% 가까이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넘어선 것은 2월12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95.514까지 상승하며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웰스파고의 폴 크리스토퍼 국제 전략가는 “달러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이겠지만 최근에는 다소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라며 “유럽과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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