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소폭 상승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모간스탠리의 실적 부진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가 3% 가까이 급락하며 에너지 관련 업종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주택시장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부 차단했다. 나스닥의 헬스케어와 바이오 업종이 반등한 것도 버팀목 역할을 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3%) 오른 2033.6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57포인트(0.08%) 상승한 1만7230.54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78포인트(0.38%) 오른 4905.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분위기는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배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중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년 같은 분기대비 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6.7%은 웃돌았지만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로 내려갔을 뿐더러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는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셉 살루찌 공동 설립자는 “이미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고 실적 전망 또한 하향 조정하는 등 험난한 실적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투자자들은 현재 16 수준인 주가수익배수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 3Q 순익 전년比 42.4% 감소…주당 0.48달러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알린 모간스탠리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9억3900만달러, 주당 0.48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인 16억3000만달러, 주당 0.83달러보다 42.4%나 줄어든 것이다.
로이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모간스탠리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이 0.6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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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매출은 12.8% 줄어든 7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문가 평균치인 85억4000만달러를 밑돈다.
모간스탠리의 예상밖 부진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불안감이 확산되며 투자자들이 채권시장과 외환, 원자재시장에서 이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간스탠리 주가는 4.8% 하락했다.
◇ 美 10월 주택시장지수 64…10년 來 최고
이날 오전 10시에 발표된 주택시장지수는 증시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됐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0월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6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9월) 수정치인 61을 넘어선 것이자 2005년 10월 이후 약 10년래 최고 기록이다. 9월 기록은 종전 62에서 61로 하향 조정됐다. 주택시장지수는 8월에도 61을 기록했었다.
로이터 전문가들은 발표에 앞서 10월 주택시장지수가 6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계속해 기준선인 50을 웃돌고 있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경제 전반과 주택시장 여건에 대한 주택건설업체들의 설문 결과를 수치화한 지표다. 지수는 50을 기준선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낙관이, 밑돌면 비관이 우세함을 뜻한다.
데이비드 크로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견고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 수요의 회복으로 인해 우리는 주택시장이 계속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 가구 주택의 판매지수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오른 70을 기록했다. 2005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잠재적 매수자 트래픽지수 47을 기록해 9월 기록에서 변동이 없었다.
향후 6개월 동안의 1인 가구 주택의 판매 기대지수는 지난달보다 7포인트나 오른 75를 나타냈다. 2005년 8월 이후 최고치다.
◇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조만간 금리인상지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9일(현지시간)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 악화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전히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2.5%에 이를 것이고 실업률 또한 5% 아래로 하락 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시점은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향후 몇 달 안에 금리를 인상하고 이에 따라 경제 상황이 악화된다면 다시 금리를 인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 국제유가 3% 급락, 中 경기둔화+이란 생산확대 우려 영향
이날 국제 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이란의 원유 생산 확대 가능성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7달러(2.9%) 급락한 45.8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2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앞서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85달러(3.7%) 급락한 48.61달러에 마감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직격탄이 됐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6.9%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여기에 이란이 연내 핵협상 타결을 희망하고 있으며 협상 타결시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배럴 늘릴 것이란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오는 2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러시아와 멕시코, 브라질 등 비회원국이 참여하는 특별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번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엑손모빌과 쉐브론 주가는 각각 1.81%와 1.38% 하락했다.
◇금값 급락, 달러 소폭 상세
국제 금값이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3달러(0.8%) 하락한 1172.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30일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이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27.3센트(1.7%) 떨어진 15.841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국제 금값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1187.5달러까지 상승하며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주택시장지수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7% 상승한 94.9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76% 내린 1.1386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07% 하락한 118.74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반면 유로의 경우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ECB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하락하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ECB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단서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 글로벌 증시 혼조
이날 글로벌 증시는 서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먼저 유럽 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영국 FTSE100지수를 제외하곤 상승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31% 상승한 364.25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22% 오른 3272.04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0.40% 하락한 6352.33을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0.21% 오른 1438.4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 대비 0.59% 상승한 1만164.31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03% 오른 4704.07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먼저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8% 떨어진 1만8131.23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16일까지 이틀 간 4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고 나서 주가 수준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14% 떨어진 3386.70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