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업종 강세와 기준금리 인상의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업종 상승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4.48포인트(0.7%) 상승한 2090.5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5.46포인트(0.82%) 오른 1만7851.5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3.84포인트(0.7%) 상승한 4894.89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북해산 브랜트유는 장중 한 때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9% 올랐다.
이에 따라 자원개발 업체인 트랜스오션과 사우스웨스턴 에너지가 각각 9.65%와 6.92% 상승했고 체서피크 에너지도 7.53% 올랐다.
금융주들도 지수를 밀어 올렸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각 2.35%와 1.49% 상승했고 웰스파고도 2.61% 뛰었다.
이날 S&P500 10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 업종 지수가 1.97% 상승했고 원자재와 금융 업종 지수도 각각 1.91%와 1.02%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 업종 지수는 0.19% 하락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 서비스업 ‘부진’ 주택가격지수 ‘기대 이상’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먼저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1.2로 전달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53.1로 소폭 오를 걸로 예상했었다.
신규주문지수가 52.3에서 51.7로 떨어졌고 고용지수도 53.1에서 51.8로 둔화되며 1년반 만에 가장 낮을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5월중 미국의 종합 PMI 잠정치는 50.8로 집계됐다. 전월에는 52.4를 기록했었다. 마킷은 "6월 지표가 갑자기 호전되더라도 2분기 성장률이 0.7%에 불과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신규주택 매매가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데 이어 부동산 지표는 호조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집계한 미국의 3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비 0.7% 상승했다. 지난 6개월 평균치인 0.5% 상승보다도 양호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0.4% 오를 걸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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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0.4% 오른 것으로 발표됐던 2월 지수는 0.5% 상승한 것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1년전과 비교할 때는 6.1% 높아졌다. 2월에는 5.6% 올랐었다.
◇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에 50달러 육박…WTI 1.9%↑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힘입어 이틀째 급등하며 50달러 선에 육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4달러(1.9%) 상승한 49.5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9일 이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12달러(2.3%) 오른 49.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이틀째 상승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42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25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510만배럴 감소에는 못 미쳤다. 또 11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던 휘발유 재고는 200만배럴 증가,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미국의 산유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도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산유량은 11주 연속 하락하며 880만배럴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4월 970만배럴과 비교하면 약 9.3% 감소한 것이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셰일 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 달러·엔 '약세', 금값 '7주 최저'
달러와 엔화는 약세를 나타낸 반면 유로화는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2% 하락한 95.4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달러 인덱스는 95.6을 돌파하며 약 2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었다.
달러/유로 환율은 그리스 구제금융안 합의 소식에 전날보다 0.18% 상승한 1.11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날 그리스에 103억유로(약 13조6000억원)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또 그리스가 개혁 프로그램을 잘 이행한다면 2018년에 부채를 경감해 주기로 했다.
엔/달러 환율은 0.16% 오른 110.16엔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증시 강세 영향으로 6일째 하락하며 7주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4달러(0.4%) 하락한 1223.8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로 최근 6일 연속 하락하며 4.4% 급락했다.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정책위원 대다수가 금리 인상에 공감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정책위원들도 금리 인상 지지 발언을 쏟아냈고 경기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6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 유럽증시,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1% 넘게 급등
유럽 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 소식과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1% 넘게 급등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4.44포인트(1.29%) 오른 348.5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3.59포인트(0.7%) 상승한 6262.85로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50.12포인트(1.13%) 오른 4481.6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147.90포인트(1.47%) 상승한 1만205.21을 나타냈다.
유럽 증시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이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날 그리스에 103억유로(약 13조6000억원)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또 그리스가 개혁 프로그램을 잘 이행한다면 2018년에 부채를 경감해 주기로 했다.
구제금융 합의 소식은 은행주들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은행업종 지수는 3.3% 상승했고 스페인의 카이사방크와 방코파퓰라, 방코산텐데르는 각각 6.3%와 7.5%6.1%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BP와 로열더치셸은 각각 2.3%씩 상승했다. 프랑스 정부의 푸조 지분 매각 소식에 자동차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정부는 푸조 시트로엥 지분 14%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종 지수는 1.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