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장초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주 11% 급등했던 애플이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1.3% 급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1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수준인 2139.4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3.63포인트(0.02%) 떨어진 1만8120.17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9.54포인트(0.18%) 내린 5235.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한 주 시작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국제 유가는 산유국들이 오는 27일 열리는 알제리 회담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란 전망에 2%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유가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된 반면 시가총액 1위 애플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반전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틸리티 업종이 0.99% 상승했고 부동산 경기지표 호조 영향으로 부동산 업종 지수도 0.97% 올랐다. S&P500 10개 업종 지수는 상승과 하락이 절반씩 나뉘었다.
◇ 美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 ‘10년 만에 최고’
이날 미국 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미국의 9월 중 주택시장지수는 65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의 10년 만에 최고치와 같은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60을 예상했다. 또 직전월(8월) 수정치 기록은 59였다. 당초 609에서 하향 조정됐다. 이 지수가 5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는 뜻이다.
단독주택 판매현황지수는 71로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6개월간 단독주택 판매기대지수 역시 지난달의 66에서 이번 달에는 71로 5포인트 높아졌다.
고객 내방 예상지수는 지난달의 44에서에서 이번 달에는 48로 4포인트 높아졌다. 여전히 긍정적 영역과 부정적 영역을 가늠하는 50을 밑돈다. 이 지수는 주택시장 거품 시절인 2005년 중반 최고치를 나타낸 이후 줄곧 50을 넘지 못하고 있다.
NAHB는 성명에서 "보다 많은 구매자들"의 출현으로 주택경기가 부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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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산유량 동결 가능성에 일제 상승
국제 유가는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발언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7달러(0.63%) 상승한 43.3달러를 기록했다. 한 때 2.5% 급등하며 44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0.32달러(0.7%) 오른 46.0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시장 안정을 위한 합의점에 근접해 있다"고 밝히면서 급등했다. 이란과 에코도르와 정상회담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그동안 증산 만을 주장하던 이란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OPEC 회원국들과 긍정적인 논의를 했다"며 "이번 달 말에 원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날 리비아가 산유량 동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산유량 동결 확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했다. 리비아는 현재 하루 30만배럴 수준인 산유량을 올해 말까지 100만배럴까지 확대하고 경제제재 이전 수준인 160만배럴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오는 27일 알제리에서 국제 유가 안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달러, 기준금리 인상 전망 후퇴 '약세'… 금값 ‘반등’
달러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며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8%하락한 95.8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17% 상승한 1.117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49% 하락한 101.78엔을 나타내고 있다.
맥쿼리(뉴욕)의 티어리 알버트 위즈먼 외환 전략분석가는 "시장이 이번 주에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일과 21일 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 신호를 보다 명확히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금값이 달러 약세 영향으로 3주 최저치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7.6달러(0.6%) 상승한 1317.8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은 역시 온스당 42.8센트(2.3%) 급등한 19.2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2.6% 하락한 것을 곧바로 만회한 셈이다.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0.6%와 2.1%상승했다.
◇ 유럽증시, 국제유가 반등·美 금리인상 전망 후퇴에 1% 급등
유럽 증시가 국제 유가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1%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 상승한 341.27을 기록했다. 에너지 업종 지수가 1.7%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고 원자재 업종 지수도 힘을 보탰다.
독일 DAX 지수는 0.95% 상승한 1만 373.87을, 영국 FTSE 지수는 1.54% 오른 6813.55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43% 상승한 4394.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북해산 브랜트유는 1% 가까이 상승하며 46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토탈이 2.7% 오른 것을 비롯해 로열 더치 쉘도 1.8% 상승했다.
또 글렌코어는 크레딧 스위스가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6.2% 급등했다. 최근 석탄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내년에는 재무상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도이체 방크는 미국 법무부가 14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영향이 계속되면서 2.4% 하락했다. 지난 16일에도 8.5% 급락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