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차익 실현에 '트럼프 랠리' 끝… 다우 0.28%↓

[뉴욕마감]차익 실현에 '트럼프 랠리' 끝… 다우 0.28%↓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11.29 06:18

뉴욕 증시가 차익 실현 매물과 금융 업종 부진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일간 이어지던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3포인트(0.53%) 내린 2201.7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54.24포인트(0.28%) 하락한 1만9097.9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30.11포인트(0.56%) 떨어진 5368.8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출발했다. 뉴욕 증시는 그동안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왔다. 대선 이후 S&P500 지수가 약 3.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다우 지수도 4.5%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업종 지수가 1.39% 하락했고 에너지 업종 지수도 1.31% 밀렸다. 반면 경기 방어주인 유틸리티와 통신 업종 지수는 1.98%와 0.81% 상승했다.

◇ 달러, 차익실현 매물 영향 약보합 '쉬어가자'… 금값 반등

달러가 차익 실현 매물 영향으로 약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6% 하락한 101.3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12% 상승한 1.0597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74% 하락한 112.22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 가치는 4% 이상 급등하며 약 1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가 앞으로 계속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킷 주크스 전략분석가는 "오늘 하락은 조정 그 이상은 아니다"며 "월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제유가, OPEC 감산 합의 기대감에 나흘만에↑…WTI 47달러 돌파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한 희망이 되살아 나면서 나흘 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2달러(2.2%) 상승한 47.0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81달러(1.71%) 오른 48.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위해 진행 중인 막판 물밑 작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감산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이라크는 "OPEC이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합의안을 도출한다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하산 로우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OPEC 회원국들과 유가 안정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갖고 국가별 산유량 감축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 유럽증시, 정치 불안에 주식 팔고 채권 매입 나서…獨 1.1%↓

유럽 증시가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치 불안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 하락한 339.83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1.09% 하락한 1만582.67을, 영국 FTSE 지수는 0.6% 내린 6799.47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88% 떨어진 4510.39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는 프랑스 제1야당인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 결선 투표에서 알랭 쥐페를 꺾고 승리했다. 그는 경선 기간 중 철저한 자유시장 개혁과 이슬람과 이민자들에 대한 강경 노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오는 4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국민투표 역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는 상원을 축소해 정치 비용을 줄이고 정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개헌을 추진 중이다. 특히 개헌안이 부결될 마테오 렌치 총리가 사퇴할 경우 최대 8곳의 이탈리아 은행이 부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큰 주식을 매도하는 대신 국채 매입에 나섰다. 국채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하면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게 된다.

이에 따라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1bp=0.01%) 하락한 0.765%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2bp 내린 2.071%로 마감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떨어진 0.203%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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