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지수는 소폭 오르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락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FBI(연방수사국) 국장 해임 이후 워싱턴의 정치적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간 갈등은 세제개혁 등 친성장정책의 국회통과 지연을 의미한다.
10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8.56포인트(0.14%) 오른 6129.14을 기록하며 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이다.
S&P500지수 역시 전일대비 2.71포인트(0.11%)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2399.63으로 장을 마쳤다. 11개 주요 업종 중 8개 업종이 상승했다. 유가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업종이 1.1%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2.67포인트(0.16%) 하락한 2만943.11로 거래를 마쳤다. 월트디즈니가 4% 떨어지면 지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고했다. FBI는 현재 러시아의 대선개입 사건을 조사 중이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사건 재조사를 발표, 트럼프 대선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그는 국회 청문회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근거가 없다고 전면 반박하는 등 트럼프를 궁지에 몰아넣기도 했다.
민주당은 러시아 대선개입 사건을 담당할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이날 에너지업종의 강한 랠리를 상쇄시켰다. 시장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이 높은 증시가 워싱턴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3% 이상 급등했다. 그동안 유가를 압박했던 미국 원유재고량의 급감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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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45달러(3.2%) 상승한 47.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생산량 감축에 합의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일간 최대의 상승폭이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49달러(3.1%) 오른 50.22달러로 거래됐다. 일주 만에 처음으로 50달러 선을 회복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5월 5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원유재고량이 전주대비 520만 배럴 감소한 총 5억225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P글로벌플래츠의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전망한 18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휘발유는 전주대비 20만 배럴 줄어든 총 2억4110만 배럴을, 정제유는 160만 배럴 감소한 총 1억4880만 배럴을 기록했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들은 오는 25일 회의를 열고 원유생산량 감축합의를 올해 하반기나 그 이후까지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달러는 엔 대비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유가를 압박했던 미국 원유재고량이 급감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보합세인 99.68을 기록했다. WSJ 달러 인덱스는 약보합세인 90.50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113.98엔) 대비 0.3% 상승한 114.33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장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520만 배럴 감소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 이후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1.0872달러)대비 소폭 하락한 1.0865달로로 거래됐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FBI 국장 해임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다.
이날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80달러(0.2%) 오른 1218.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전날 8주래 최저수준인 1216.10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금값은 50일 이동평균선인 1247.84달러보다 2% 이상 떨어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FBI 국장 해임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안전자산인 금 투자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7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4센트(0.9%) 상승한 16.20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은값은 전날 16.067달러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1% 떨어진 2.495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1% 오른 909.90달러,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0.7% 상승한 799.3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