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고용지표 부진에도 사상 최고가 행진

[뉴욕마감]뉴욕증시, 고용지표 부진에도 사상 최고가 행진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6.03 06:09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3대 주요 지수는 시장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실망스런 5월 고용지표에도 기술주의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9.01포인트(0.4%) 상승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439.07로 장을 끝냈다. 장중기준 사상 최고가인 2440.23을 터치하기도 했다. 기술업종이 1% 오르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에너지와 금융업종은 각각 1.2%, 0.4% 밀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2.11포인트(0.3%)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1206.29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보잉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승에 힘입어 장중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1225.04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8.97포인트(0.9%)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인 6305.80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장중기준 사상 최고가인 6308.76을 찍기도 했다.

3대 주요 지수가 나란히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로 마감하면서 다우지수는 주간으로 0.6%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 1.5% 상승했다.

5월 고용지표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매우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전달대비 13만5000명 늘었다. 시장전망치인 18만5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또한 4월 신규 고용자수도 기존 21만1000명에서 17만4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노동시장이 수년래 최고 수준의 인력부족을 겪으면서 기업들이 빈 일자리를 채우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업률은 전달 4.4%에서 4.3%로 0.1%포인트 떨어졌다. 2001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하지만 경제활동가능 인구 중 취업자와 구직활동 중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노동참여율은 전달 62.9%에서 62.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구직자보다는 구직포기자의 증가로 실업률이 하락한 셈이다. 시간당평균임금 역시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5월 고용지표에도 시장의 6월 금리인상 기대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CME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1%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부진한 신규 고용자수와 임금상승률은 올해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연준이 6월 금리인상 이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달러는 실망스런 고용지표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5% 하락한 96.67을 기록했다. WSJ 달러 인덱스 역시 전일대비 0.5% 떨어진 88.35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111.35엔)보다 0.9% 하락한 110.42엔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1.1216달러)대비 0.6% 오른 1.1283달러에 거래됐다. 엔과 유로가 달러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는 올 들어 달러대비 7.1%, 엔은 5.5%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탈퇴가 지속적인 원유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70센트(1.5%) 하락한 47.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월 10일 이후 최저가다. 유가는 주간으로 4.3% 하락했다. 5월 5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폭이다.

런던 선물 거래소에서 8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68센트(1.3%) 떨어진 49.95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으로 4.9% 떨어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발표가 글로벌 원유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증가시키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석유정보서비스업체인 휴즈 베이커는 이날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이번 주 11개 증가, 총 733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원유채굴기수는 20주 연속 증가하며, 추가적인 원유생산량 증가를 예고했다.

국제금값은 4월 이후 최고가로 마감했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면서 금값에 부정적인 올해 금리인상 속도에 의문을 던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0.10달러(0.8%) 상승한 1280.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 21일 이후 최고가다. 금값은 주간으로는 1% 올랐다.

7월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4.4센트(1.4%) 오른 17.525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으로는 1.2% 상승했다. 7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1.3센트(0.5%) 하락한 2.575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론 0.3% 올랐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24.40달러(2.6%) 오른 953.40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로 1% 하락했다. 9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10.95달러(1.3%) 상승한 834.05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로 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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