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하락을 금융주들이 상쇄하면서다.
투자자들의 이목은 오는 8일 이른바 ‘슈퍼 목요일’에 쏠려있다. 영국총선,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증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잠재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3개 이벤트가 몰린 날이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7.46포인트(0.2%) 오른 2만1173.69로 거래를 마쳤다. 나이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오르면 지수를 견인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81포인트(0.2%) 상승한 2433.14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8개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업종과 부동산업종이 각각 0.8%와, 0.5% 올랐다. 하지만 에너지업종은 미 원유재고량 증가 쇼크에 따른 유가급락으로 1.5%나 밀렸다. 쉐브론은 0.4%, 마라톤오일은 5.2%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32포인트(0.4%) 오른 6297.38로 마감했다.
상원 정보위원회가 코미 전 국장의 서면 증언을 전격 공개한 이후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니얼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앤드류 맥커비 FBI 국장대행은 이날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러시아 대선개입수사를 방해하라고 요청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오는 8일 실시되는 영국 총선 결과는 영국 시간으로 금요일 아침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여론조사는 테레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당과의 접전이 예상된다. 예상치 못한 총선 결과는 유럽을 넘어 미국 시장의 변동성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CB는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에서 ECB가 기존 통화완화정책을 축소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를 찾으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5%나 급락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과 달리 9주 만에 처음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1개월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독자들의 PICK!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47달러(5.1%) 떨어진 4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4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8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2.06달러(4.1%) 떨어진 48.06달러로 장을 끝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6월 2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원유재고량이 전주대비 3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8주 연속 감소 이후 처음으로 증가를 기록했다. S&P글로벌플래츠의 조사에서 시장전문가들은 350만 배럴 감소를 전망했었다.
또한 휘발유 재고량은 전주대비 33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량 역시 440만 배럴 늘었다. 원유생산량은 하루당 2만4000배럴 감소한 931만8000배럴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카타르와 이웃 중동국가들간 외교적 갈등에도 계속 주목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ECB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할 것이라는 소식에 유로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오른 96.74를 기록했다. WSJ 달러 인덱스 역시 전일대비 0.2% 오른 88.12를 나타냈다.
유로 약세가 달러 인덱스를 소폭 밀어 올렸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1.1278달러)대비 0.2% 내린 1.1256달러로 거래됐다. ECB의 인플레이션 전망치 하양소식 직후에는 1.1205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109.41엔)대비 0.4% 오른 109.83엔으로 거래됐다. 달러는 올 들어 엔 대비 6% 이상 떨어졌다.
국제금값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수퍼목요일’을 기다리며 달러 움직임에 주목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4.30달러(0.3%) 하락한 1293.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첫 하락 마감이다. 7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9센트(0.5%) 내린 17.62달러로 장을 끝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영국총선, 코미 전 국장의 국회 증언 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들어 약세를 지속하던 달러는 이날 강세를 보이며 금값에 부담을 줬다. 달러 강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에 부정적이다. 다른 통화를 이용하는 거래자들에게 금값을 비싸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하락에도 금값은 온스당 1300달러선 근처를 유지하면서 금값의 상승세는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하락은 최근 상승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지적이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15.70달러(1.6%) 내린 947.60달러로, 9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20.20달러(2.4%) 하락한 828.20달러로 마감했다. 7월물 구리는 파운드당 0.5센트(0.2%) 상승한 2.552달러로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