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국토교통성 '기준지가' 발표 <br>지방 상업용지 1991년 이후 첫 상승 <br>인기 관광지, 도시 땅값 상승률 제쳐 <br>지방찾던 한국인 日관광 48%↓<br>日언론 "보이콧 이전 통계, 침체 우려"


최근(19일) 일본 국토교통성이 전국 주요지점 기준지가(공시지가)를 발표했습니다. 통계의 기준일은 7월 1일. 그 결과 도쿄·오사카·나고야 3대 도시권을 뺀 지방권 상업지의 평균가격이 28년 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0.3%↑).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도시로의 인구 집중 문제를 겪는 일본에서 지방 땅값 상승은 경기 살리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에 대해 현지언론들은 우려 섞인 반응을 냅니다.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상업지역은 홋카이도 굿찬 쵸(마을 단위), 1년 새 66.7%나 상승했습니다. 이곳은 6개월 전 기준지가도 전년비 58.8% 오를 만큼 주목받는 지역입니다. 인구 1만5000명에 불과하지만 연 15만명이 찾는 관광도시가 된 이곳은 스키가 유명합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찾다보니 스키뿐 아니라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도 관광객이 몰립니다.
지가 상승률 2위는 오키나와 중심가인 나하시의 마츠야마 쵸로 50.3%가 올랐습니다. 오키나와는 이밖에도 3곳이 더 상위 10위 지점에 포함됐습니다. 오사카에서는 3개 지점이 들었습니다.
땅값이 많이 오른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바로 인기 관광지라는 것입니다. 관광이 지가를 올리는 중요한 이유가 된 것입니다. 4대 중핵도시로 불리는 삿포로·센다이·히로시마·후쿠오카의 상업지의 가격 상승률(10.3%)은 3대 도시권의 2배 수준입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대마도에서도 이즈하라 쵸가 이번 조사에서 지가가 올랐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에만 41만명이 대마도에 가 외국인 관광객의 4분의 3을 차지했습니다. 1990년 인구 4만6000명이던 이 지역은 올해 3만명까지 인구가 줄어들면서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국인이 급증하면서 대마도의 2개 항구(히타카쓰항, 이즈하라항)는 일본 내 외국인 입국자수 1, 3위를 차지하는 국제항구로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사실 관광산업을 키워 경제를 살리는 것은 인구감소가 시작된 우리에게도 참고할 만한 일입니다. 문제는 그 지속성입니다. 이번 땅값 통계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있기 직전인 7월 1일 기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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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은 관련 기사에서 앞으로 우려되는 점으로 무역분쟁으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 다음 달 일본의 소비세 증가, 그리고 관광 문제를 꼽았습니다. 아사히는 "이번 조사에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인한 관광객 감소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일본관광 침체가 길어지면 부동산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지난해에만 750만명 넘게 일본에 간 한국인은 다른 나라 관광객들과 달리 다양한 곳을 방문하며 지방경제에 도움을 줘왔습니다. 올해 일본정부관광국(JNTO)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은 도쿄보다 후쿠오카에 더 많이 갔으며, 오이타(10.6%), 오키나와(9.5%), 홋카이도(6.8%) 등도 골고루 찾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JNTO 공식통계에서 8월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비 48% 급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달 전체 외국인 관광객도 11개월 만에 감소했습니다(2.2%↓). 일본은 내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2년 만에 1000만명을 늘린 4000만 외국인 방문을 목표로 하지만 빨간불이 들어온 셈입니다.
프리랜서 기자인 우메다 가즈히코는 한일관계 본격 악화 직전인 6월 대마도를 찾아 현재 요식업자들을 만났습니다. 한 사람은 "한일 관계가 좋은 한 이 섬에는 한국인들이 찾아오고, 쇼핑·식사·숙박에 지갑을 연다"며 꾸준한 관계 유지를 기대했습니다.(8월 야후뉴스 게재 기사) 다만 현 상황은 정치적인 선택이 나비효과를 낳으며 이러한 바람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