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 병력 2배 육박하는 방탄복 140만개 주문입찰 공고…대만·홍콩에 무력사용 가능하도록 준비태세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140만개에 달하는 방탄복 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 전체 병력 200만명의 절반이 넘는 수량으로 이 같은 대량구매는 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통형 방탄복 93만개와 고급형 강화방탄복 46만7000개를 구매하기 위해 두 개의 입찰 공고를 냈다고 전했다.
공개 입찰은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된다. 140만개 방탄복을 2년 안에 공급받는 조건이다. 보통형 방탄복 가격은 개당 7950위안(약 137만3200원), 고급형 강화방탄복 가격은 개당 1만2900위안(약 222만8000원)으로 총 비용은 134억위안(약 2조3211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이같이 한꺼번에 140만개의 방탄복을 구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보통 방탄복 같은 군 소모품은 순차적으로 구매해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 국방백서 2019년판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약 200명 가량 된다. 그 중 지상군(육군) 인원은 8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최전방에 있는 모든 지상군 군인에게 한벌씩 지급해도 남을 수량"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국과 대만 간 양안관계가 악화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시작된 홍콩 반중 시위가 7개월째 계속되는데 대만까지 반중노선을 강화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는 '반중파' 차이잉원이 최다 득표로 승리했다. 이로써 재집권한 차이 총통이 대만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길을 걸을 경우 중국이 무력 사용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도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이같이 짧은 기간에 많은 수량을 구입하는 것은 대만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잠재적인 군사 충돌과 향후 몇 년안에 발생할 다른 임박한 위협에 대한 준비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이자 방송해설가인 송중핑은 "방탄복으로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중국군의 생명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인민해방군은 점점 더 실제 전투 위주의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군인들은 항상 실전처럼 방탄복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