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기 이륙 직후 사망한 승객이 기내에 13시간가량 방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데일리미러 등에 따르면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 항공편에서 60대 여성 승객이 이륙 약 1시간 만에 숨졌다. 이 항공기는 홍콩에서 출발해 영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홍콩을 출발한 직후 이 승객이 사망했지만, 기장은 회항이나 비상착륙을 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비행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은 시신을 처리할 별도 공간이 부족해 기내 후방 갤리(조리공간)로 옮긴 뒤 천 등으로 감싸 격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공간은 바닥이 가열되는 구조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비행 후반에는 악취가 발생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당시 기내에는 유가족이 함께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승무원들도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승무원들은 업무에서 일시적으로 제외됐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지침에 따르면 기내에서 승객이 사망할 경우 시신은 바디백이나 담요로 덮어 다른 승객과 분리된 좌석 또는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좌석 여유가 없을 경우 기존 좌석에 두는 방안도 고려된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측은 "탑승객 한 분이 안타깝게 사망했으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모든 절차는 규정에 따라 적절히 진행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