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WHO판단 상관없다 ‘판데믹’ 준비 할 것

호주, WHO판단 상관없다 ‘판데믹’ 준비 할 것

최연재 인턴기자
2020.02.29 08:23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사진제공=AFP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사진제공=AFP

호주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판단과 상관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플랜B를 준비한다.

27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 당국이 WHO 판단에 의지하는 대신 스스로 ‘판데믹’(대유행) 준비에 돌입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켰고, 병원 학교 요양시설 등 공공장소 확산예방을 위한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지난달 21일,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 비상대책팀’을 마련했다. 또 호주 보건부 장관은 각 지방 정부와 협력해 의료용 보호 장비와 대체 인력 마련하기 위한 의논과 함께, 연방재단을 설득해 병원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모리슨 총리는 “WHO가 아직 코로나19를 ‘판데믹’으로 선포하진 않았지만, 호주 정부는 ‘판데믹’ 위험이 곧 도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한 준비를 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호주 국경 보호부도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어 한국·이란·이탈리아인에 대한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판데믹 선언을 촉구하는 일부 국가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판데믹’ 단어 사용은 오히려 공포를 조장하고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WHO는 아직까지 감염자의 97%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호주 보건부 장관은 “브라질 등 남미에서도 감염이 시작된 이상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코로나19에 면역되지 않았다"며 "호주에 감염자가 확산할 수 있기에 ‘판데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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