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원유 제재 해제 모순 지적에…美재무 "동맹국 韓·日 돕는것"

이란원유 제재 해제 모순 지적에…美재무 "동맹국 韓·日 돕는것"

정혜인 기자
2026.03.23 08:39

[미국-이란 전쟁]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뉴스1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뉴스1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산 원유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한 것과 관련 "중국에 팔리던 이란산 원유가 한국, 일본 등 동맹국으로 향할 수 있다"며 정책 정당성을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판매를 허용한 이란산 원유는 할인된 가격으로 중국에 팔릴 예정이었다"며 "(해당 원유가)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으로 간다면 우리의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공급을 늘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는 극단적인 상황을 막고, 이란이 중국으로부터 거두는 이익을 차단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 일부 해제로 그간 중국에 할인 판매되던 이란산 원유를 국제 시장에 일부 풀면 원유 공급이 늘고, 한국·일본 등 미국 동맹국들도 이란산 원유 구매할 수 있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 20일 국제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한 달간 이란산 원유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현지 기준 20일 자정 1분 이전에 선박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의 판매가 일시적으로 허용된다. 판매 허가는 4월19일 오전 12시 1분까지 적용되고, 미국으로의 수입도 포함된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제재 해제로 이란이 막대한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즉답을 피하며 "이란은 이미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은 국가 차원의 테러를 가장 많이 지원하는 국가이고, 중국이 이를 뒷받침해 왔다"며 "이번 조치는 이란의 자원을 역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을 지지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지조도 재확인했다. 그는 "때로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긴장을 고조시켜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위치한 이란 요새를 약화하는 작전이 진행돼 왔고, 이는 (이란의 요새를) 완전히 파괴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와 미국 휘발유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 "일시적인 가격 상승은 감당할 수 있다"며 "50일간의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지만, 이후에는 가격이 다시 내려갈 것이다.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50년을 얻을 수 있다면,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안보 없이는 번영도 없다는 것을 점점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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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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