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과 중국발 입국자에 2주일간 격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5일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과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국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대기'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한국과 중국인 입국자에 대해 격리조치를 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발 항공편 운항은 도쿄 나리타와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으로만 한정키로 하고, 또한 이미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정지키로 했다. 도쿄와 오사카를 제외하곤 일본으로 향하는 길이 막히게 된 것이다. 이밖에 일본 정부는 여색선 운항도 중지키로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의 수출규제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은데 이어 입국 제한조치까지 적용되면서 한일 양국 인적, 물적 교류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만도 558만명에 달한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월 방일을 추진한 데다가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앞두고 있어 입국 제한조치 적용에 소극적이었지만, 결국 시 주석 방일 계획이 무산된 데다가 올림픽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해지자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외국에서 감염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면서 "방역 대책에 대해서도 계속 주저없이 단행해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