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이스터섬 주민으로 체내 알코올 성분 검출되지 않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칠레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이 트럭에 부딪혀 부서지는 일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칠레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남태평양에 있는 이스터섬에서 소형 트럭 한 대가 모아이 석상을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석상이 무너졌고 석상 받침대도 파손됐다.
이스터섬 주민인 용의자는 문화재 훼손 혐의로 체포됐다. 체내에서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 본토에서 3500km 가량 떨어진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은 네모난 사람 얼굴을 가진 거대한 석상이다. 이스터섬 전체에 1000개 가량 있는데 이를 보러 전세계에서 매달 1만2000명이 방문한다. 10미터 높이에 80톤 이상의 이 거대한 석상들을 누가, 언제, 왜, 어떻게 만들어 옮겼는지 알려진 바 없다.
이스터섬 원주민들에게는 조상의 영혼을 지닌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지역 원주민들은 석상 주변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등 모아이 석상 보호를 위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아이 석상을 관리하는 마우 에누아 원주민 커뮤니티 대표 카밀로 라푸는 "모아이상은 주민들에게 종교적 가치를 지닌 신성한 조각"이라며 "이러한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할 뿐 아니라 역사적 유산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