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크루즈선, 캘리포니아 항구 입항…9일 하선 시작

美크루즈선, 캘리포니아 항구 입항…9일 하선 시작

황시영 기자
2020.03.08 18:39

집단감염 시작 전 하선 결정

샌프란시스코항 인근에서 해상 정박중인 '그랜드 프린세스'호. 이 크루즈선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보고됐다./사진=AFP
샌프란시스코항 인근에서 해상 정박중인 '그랜드 프린세스'호. 이 크루즈선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보고됐다./사진=AFP

코로나19 감염자 21명이 나온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오클랜드항에 입항, 하선을 시작한다.

이 배는 지난 4일 이 배에 탔던 승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명이 사망하면서 긴급 멕시코에서 귀항했다. 현재 크루즈선에 남아있는 이들은 3500명이다.

크루즈 운항회사인 카니발은 8일 "긴급치료나 입원이 필요한 승객부터 하선시키겠다"고 밝혔다. 이후 일반 승객도 하선을 실시한다.

건강진단을 끝낸 후 캘리포니아주 주민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연방정부 시설, 캘리포니아 외 거주자는 캘리포니아주 밖에 있는 연방정부시설에 격리시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승무원 1100여명은 선상에 남아 검사·치료를 받게 된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지난 5일 건강상태가 안 좋은 40명을 대상으로 1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9명은 승무원으로 승객들과의 접촉이 잦은 이도 포함돼 있어 집단감염 사태가 우려된다.

그랜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크루즈사(프린세스라인) 소속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앞서 일본 요코하마항 근해에 2주간 정박하면서 700여명을 코로나19에 감염시키는 등 '떠다니는 세균배양접시'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번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빠른 하선 결정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례를 정반대로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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