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성 방문자들, 흡혈귀 아닌 '백신주사'에 찔린다

드라큘라 성 방문자들, 흡혈귀 아닌 '백신주사'에 찔린다

이정원 기자
2021.05.10 22:04
루마니아 브란성/사진제공=로이터
루마니아 브란성/사진제공=로이터

루마니아의 관광명소 '드라큘라의 성'이 관광객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주고 있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루마니아 브란성은 드라큘라의 소굴에 대한 영감이 됐다고 알려진 명소다. 이 곳의 방문객들은 이번 주말부터 흡혈귀의 송곳니가 아닌 '백신 주사 바늘'에 찔리게 된다.

엔지니어인 리비우 네큘라(39)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족과 함께 성을 방문하러 왔는데 (백신 관련)포스터를 보고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기로 했다"고 답했다.

접종을 받은 사람은 '앞으로 100년 동안' 브란성에서 환대를 받게 되고, '고문실'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용기와 책임감'을 지녔다는 증서도 받게 된다.

14세기에 지어진 고성 브란성은 트란실바니아 카르파티아 산맥의 음산한 골짜기에 자리 잡았다. 이 곳은 15세기 루마니아의 왕자인 블라드 테페스와 관련 있다고 알려졌다.

또, 영국인 소설가 브람 스토커는 현대 뱀파이어 장르를 개척한 1897년 소설 '드라큘라'를 집필할 때 블라드 테페스와 브란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루마니아 정부는 유럽 국가들 중 백신에 거부감이 유난히 강한 루마니아 국민들의 예방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브란성을 비롯해 부쿠레슈티 국립도서관 등 주요 장소에서 활발한 백신 접종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루마니아는 9일(현지시간) 기준 인구 1900만명 중 약 360만명이 최소한 1회 이상의 접종을 받았다. 오는 6월까지는 500만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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