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치산 부주석 "미국의 적은 중국이 아닌 미국 자신"

中 왕치산 부주석 "미국의 적은 중국이 아닌 미국 자신"

이지윤 기자
2021.07.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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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사진=로이터통신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사진=로이터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이 미국의 적은 중국이 아닌 미국 자신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대화로 이견을 해결하고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와 중국국제방송국(CGTN) 등에 따르면 왕 부주석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중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미국의 가장 큰 도전은 중국이 아니라 자기 자신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미국의 대중 전략이 오판의 악순환을 피해야 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중미 관계가 중대한 시점에 있다며 "양국은 대화와 협의로 이견과 마찰을 잘 처리하고 공동의 이익을 확대하며 국민 간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래를 함께 하는 공동체란 개념 하에서 중국과 미국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적대적이고 화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라며 평화와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닉슨 행정부 시절이던 1971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해 미중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키신저 전 보좌관 역시 이날 화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닉슨 전 대통령과 마오쩌둥 전 주석이 나눈 대화가 오늘날 다시 시작되길 바란다며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인 소통을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과 미국은 사회 체계와 문화 전통은 다르지만 양국 관계의 올바른 방향성을 고수하고 상호 존중과 평등을 추구하는 한 평화 공존과 상호 이익을 이룰 수 있다"며 미국이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중국과 중간 지점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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