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를 상대로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로 발생한 부담을 중국 공급망 업체에 떠넘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CCTV가 운영하는 웨이보 계정 위위안탄톈은 관련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전날 중국 상무부가 월마트와 '웨탄(約談, 예약면담)'했다고 12일 전했다. '웨탄'은 중국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업체나 기관을 불러 질타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일종의 '군기 잡기'로 통용된다.
위위안탄톈은 "월마트가 웨탄을 받게 된 것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담을 중국 기업과 중국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마트의 중국 기업에 대한 일방적 가격 인하 요구는 공급망 단절의 위험을 초래하고 양국 기업 및 미국 소비자의 이익을 해친다 △월마트의 가격 인하 요구는 상업 계약의 위반 및 거래 질서 혼탁의 위험이 있다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는 양국 기업을 해치므로 중미 기업이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 △그럼에도 월마트가 그렇게(부담 전가를) 하면 웨탄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월마트가 일부 중국 공급망 업체를 상대로 최대 10%의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수익률이 낮은 많은 공급업체들이 저항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관련 보도에서 "가격 경쟁을 유지하려는 월마트의 공급업체에 대한 압박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미국 소비자들이 직면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