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틀째인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회의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은 인민대회당 앞을 지나가는 중국 군인들. 2025.03.05](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3/2025032510072560501_1.jpg)
2년 전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구금됐던 미국 기업의 직원들이 이제야 풀려났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기업실사업체 민츠(Mintz) 그룹 대변인은 "구금된 민츠그룹 베이징의 직원들은 모두 중국 국적이었고 이제 모두 풀려났다"며 "우리의 전 동료들이 이제 가족과 함께 집에 있을 수 있게 돼 중국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3월 20일 중국 공안은 미국 민츠그룹의 베이징 사무소를 급습해 직원 5명을 체포 및 구금하고 사무실을 폐쇄했다. 민츠그룹은 사기와 부패, 직장 내 위법 행위 등 기업 내부 문제와 배경을 조사하는 기업으로 베이징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사무실을 운영했다.
중국 정부는 "민츠그룹이 외국 관련 통계조사를 수행했다"고 주장하며 강압적 조치를 정당화했다. 그러나 당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첨단기술 수출·투자 제한 결정에 중국이 외국계 기업 단속으로 보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민츠그룹에 따르면 풀려난 직원들은 간첩 활동 또는 국가안보 관련 활동으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문제 삼았던 '허가 범위를 벗어난 사업 활동'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지 못했고, 베이징 통계국에서 별도로 부과한 약 150만달러(약 22억원)의 벌금을 내야 했다.
FT는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인상함에 따라 시진핑 주석이 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 기업 리더들을 구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석방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23~24일 중국 국무원이 주최한 중국발전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80여명의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