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독일 기업 대다수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기업들은 중국 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미국의 관세를 꼽았다.

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전날 주중 독일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설문 조사에서 중국에 진출한 독일 기업 중 86%가 미중 '관세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자동차 기업들은 93%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 독일 기업들은 중국보다 미국의 무역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미국의 대중 무역정책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은 75%, 중국의 대미 무역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받는다는 비율은 57%를 차지했다.
정책 별로는 독일 기업 중 76%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으며 43%는 미국 수출 통제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반면 독일 기업 중 63%가 중국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으며 35%가 중국 수출 통제 정책의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설문조상 대상이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인 영향이 있어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독일 기업 48%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응답했고 38%는 중국 현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25%는 미국을 대신할 공급 시장을 찾고 16%는 중국 공급망을 다른 시장으로 옮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14%는 미국 이외의 판매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응답했다.
독일기업 상당수는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기업 중 56%가 향후 6개월간 중국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조사 시의 16%보다 40%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관세 전쟁이 발생하자 독일기업들은 대중국 투자도 신중하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올해 4월 독일 기업 중 50%가 향후 2년간 중국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9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 18%는 중국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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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신임 총리가 6일(현지 시간) 베를린의 총리실에서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두 차례에 걸친 신임 투표를 거쳐 새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2025.05.07](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5/2025050815514468790_3.jpg)
한편 독일기업들은 6일 취임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적극적인 중국 정책을 펼치기를 원했다. 독일기업 중 67%는 새로운 행정부가 중국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52%는 독일에서의 중국 이미지 제고가 중국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40%는 독일 정치인의 중국 방문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