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위한 콜라…코카콜라, 설탕 넣은 제품 미국서 만든다

트럼프를 위한 콜라…코카콜라, 설탕 넣은 제품 미국서 만든다

김희정 기자
2025.07.23 10:12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코카콜라음료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코카콜라음료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코카콜라가 올해 말 사탕수수로 단맛을 낸 코카콜라 버전을 미국에서 출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탕 콜라'를 언급한 지 불과 며칠 만의 공식 발표다.

22일(현지시간) 코카콜라는 컨퍼런스콜에서 "대통령이 코카콜라에 대해 열정을 가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새 제품은 우리의 핵심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다양한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도록 고안됐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을 사용해왔지만 사탕수수 설탕을 첨가한 제품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HFCS에 대한 건강 우려로 인해 일부 미국인은 오랫동안 사탕수수 설탕으로 단맛을 더하고 유리병에 담아 판매하는 멕시코산 코카콜라를 찾아왔다.

코카콜라 측은 새 버전이 기존 탄산음료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FRA 애널리스트 아룬 순다람은 새 음료가 기존 레시피보다 가격이 더 비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역설적으로 사탕수수 기반 코카콜라 제품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지역의 농부들에게는 불리한 소식이다. 일리노이,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주에 기반을 둔 미국 옥수수 재배 농가의 주요 수익원이 코카콜라용 HFCS이기 때문이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이 고도로 가공된 식품을 꺼리면서 미국 식품 회사들은 전통적인 제품 라인업을 수정하고 있다. 코카콜라 외에도 WK 켈로그가 2027년 말까지 프루트 룹스(Froot Loops)와 애플 잭스(Apple Jacks)를 포함한 자사 시리얼에서 인공착색료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제너럴 밀스, 크래프트 하인즈, 네슬레도 비슷한 약속을 했다.

한편 코카콜라는 탄산음료를 기피하는 소비 트렌드 속에도 2분기 순매출이 1% 늘어난 125억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그러나 이날 코카콜라 주가는 0.6% 하락 마감했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토포치코 등 음료 가격을 인상해왔다. 4월부터 6월까지 음료 판매량이 1% 감소한 가운데 가격은 평균 6% 인상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