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어쩌나…"몇 주 안에 S&P 500 15% 폭락" 월가 경고

서학개미 어쩌나…"몇 주 안에 S&P 500 15% 폭락" 월가 경고

김희정 기자
2025.08.05 11:06

4월 이후 상승폭 크고 경제 지표 악화…
S&P 500지수 10~15%까지 하락 경고

한 남성이 뉴욕 월스트리트를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뉴스1
한 남성이 뉴욕 월스트리트를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뉴스1

월가의 전문가들이 3분기 미국 증시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단기 상승폭이 큰 데다 인플레이션과 신규 고용 등 경제 지표가 악화해 S&P 500지수가 10~15%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전략가 마이크 윌슨, 에버코어 ISI의 줄리안 에마누엘, 파라그 타테가 이끄는 도이체방크은행 팀이 모두 S&P 500 지수가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 마이크 윌슨은 관세가 소비자와 기업 대차대조표에 타격을 가하면서 이번 분기에 최대 10%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안 에마누엘은 최대 15%에 달하는 더 큰 폭의 하락을 점쳤다. 파라그 타테가 이끄는 도이체방크도 주식 시장이 3개월 넘게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해 소폭의 하락이 이미 예견됐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슨은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지난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은 3분기에 약간의 하락을 예상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현 주가가 고평가돼있는 점을 조정 가능성의 근거로 들었다. S&P 500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주 76을 돌파해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RSI는 주식·외환 시장의 기술적 분석 도구로, 70을 넘으면 과매수 신호로 해석한다.

경제 지표도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은 상승했고 일자리 증가분은 크게 줄어든 반면, 소비 지출은 약세를 보였다. 더구나 8~9월은 주식시장이 연중 가장 약세를 보이는 시기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S&P 500 지수는 8월과 9월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매달 평균 0.7% 하락했다.

그러나 월가 기관들은 장기적으로는 강세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에버코어 ISI의 에마누엘은 증시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있는 기업에 투자를 지속할 것을 권했다. 도이체방크의 타테도 역사적으로 S&P 500 지수가 평균 1.5개월에서 2개월마다 약 3%의 소폭 하락을 경험했으며, 3~4개월마다 5% 이상의 큰 하락을 경험했다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의 윌슨도 고객들에게 "우리는 가격이 하락할 때 매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 지표 악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에 이날 S&P 500 지수는 1.47% 상승해 6329.9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 올라 2만1053.5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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