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안전보장 논의 본격화…'한반도식 완충지대' 조성되나

우크라 안전보장 논의 본격화…'한반도식 완충지대' 조성되나

윤세미 기자
2025.08.20 15:40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종전 후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안전보장 패키지가 구체화되리란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유럽 정상들과의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유럽 정상들과의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의회 의장은 리스본에서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며칠 안에, 가급적이면 이번 주 안에 안전보장 조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에 관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유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전 최대한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루 전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의 회담에선 우크라이나에 한국식 완충지대를 마련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유럽연합(EU) 소식통을 인용해 한반도가 70년 넘게 무장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착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추가 전쟁을 막기 위해 국경에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방안이 정상 간 논의의 화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라스탐파는 완충지대가 "군사적으로 보호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디지털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되는 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식 완충지대와 다른 점은 "영구적인 미군 기지가 없고, 유럽군이 현지에 주둔하며 미국이 기술을 제공하는 혼합형인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 약 10개국이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군을 파견할 수 있단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안전보장 패키지의 첫 번째 단계는 우크라이나군 훈련과 전력 보강 등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로이터는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군을 파견하고 지휘와 통제를 미국에 맡기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깃발이 아닌 자국 국기를 달고 작전을 수행하게 되리란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위해 미군을 파병하진 않겠단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안과 관련해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공중 지원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윤세미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윤세미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