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반지, 지금 팔까…빛나게 오른 금값

돌반지, 지금 팔까…빛나게 오른 금값

뉴욕=심재현 특파원, 김창현 기자
2025.09.17 04:10

美 FOMC 앞두고 사상 최고치
금 선물가격 올들어 39% 올라
1979년 오일쇼크 이후 최대폭↑
안전자산 수요 몰리며 골드러시
국내 동반 급등, 1g당 16.9만원

2020년 7월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모니터에 순금 한돈 시세가 30만1500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2025년 9월15일 현재 순금 한돈 시세는 62만4750원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2020년 7월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모니터에 순금 한돈 시세가 30만1500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2025년 9월15일 현재 순금 한돈 시세는 62만4750원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값을 밀어올리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을 근거로 금값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꺼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3682.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2.8달러(0.9%) 상승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도 이날 장중 온스당 3695.39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들어 금값이 39% 올라 상승폭이 오일쇼크 시기인 1979년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국내 시세도 동반 급등해 16일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99.99% 1kg은 g당 16만90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4.25~4.50%에서 최소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가 낮아질 경우 달러 자산 매력은 떨어지고 금의 상대적 투자가치는 높아진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이번에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6%,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4%로 각각 반영했다.

경기 불확실성도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를 자극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이어지면서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 하락 전망과 맞물려 금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각국 중앙은행도 금값 랠리에 불을 붙였다. 특히 중국, 폴란드,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체코 등이 금 매입을 적극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방의 러시아 외환보유고 동결 조치는 미국 달러 자산 신뢰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해 전 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 순증 규모는 2015~2019년 연평균 130톤에서 2022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연평균 260톤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금 가격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금 가격은 통화정책과 역관계, 재정정책과 정관계를 가지고 있어 트럼프 2기가 종료될 시점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9850달러(약 14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5년 뒤 미국 국가부채 55조달러, 장기 중립금리 3%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며 "코인이 달러를 대체하는 실제 통화 수단으로 자리잡으면 금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으나 코인의 구조적 특성상 장기 성공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가부채를 둘러싸고 프랑스 내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프랑스 신용등급을 A+로 강등하는 등 유럽 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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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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