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무장해제, 가자 비무장화"…트럼프 전쟁 종식안 지지

네타냐후 "하마스 무장해제, 가자 비무장화"…트럼프 전쟁 종식안 지지

김하늬 기자
2025.09.30 06:47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을 공식 지지했다. 하마스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스스로 끝내버리겠다"며 경고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가 '전쟁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이것이 우리의 계획"이라며 "오늘은 가자 전쟁을 끝내고 중동 평화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중요한 날"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오늘 우리는 전쟁 종식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으며 중동에서 평화를 극적으로 증진하기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당신(트럼프)의 계획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마스는 무장해제될 것이고 가자지구는 비무장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자지구에는 하마스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도 운영하지 않는 평화로운 민간 정부가 수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9.2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9.2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평화는 나의 최대 업적(crowning achievement)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계획을 수용하고,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수년간 이어진 죽음과 파괴를 끝낼 수 있다고 믿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이름을 딴 '21개 항목의 트럼프 가자 평화안'(Trump 21-Point Gaza Peace Plan)을 발표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수용을 공식화하면 최대 72시간 안에 생존·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을 돌려보낸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유엔 등 국제기구가 주도하는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단계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하마스와 기타 무장조직의 무장 해제 및 땅굴·무기 제조 시설의 파괴 등 '비무장화 조치'가 뒤따른다. '평화적 공존'을 약속하는 하마스 구성원에게는 사면 혹은 망명이 허용될 전망이다. 이어서 국제 안보 지원 체계 구축, 과도 정부 설립, 인프라 복구, 훈련을 받은 가자 현지 경찰로의 치안 전환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단계적 조치의 이행은 '보드 오브 피스'(Board of Peace)'라는 국제기구를 신설해 감독하며 이 기구의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맡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의 참여를 검토한다는 구상도 공개됐다. 로이터는 "팔레스타인인 강제 추방 불가, 포로 교환, 가자 지구 과도 행정부 구축과 국제 재건 펀드 동원, 이스라엘의 영구 점령·병합 배제 등의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에게는 '하마스 이후의 날'에 대한 계획이 있다. 국제기구가 완전한 무장 해제를 달성하면 전쟁은 영구적으로 끝난다. 그 수준과 연동해 이스라엘의 추가 철수가 이뤄지겠지만 보안 둘레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받아들이는 척하면서 사실상 그와 반대되는 일을 한다면 이스라엘이 스스로 일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 경우 이스라엘의 필요한 조치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년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공격해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는 가자 통치에서 배제되며 전투원은 무장 해제된다. 대신 평화적 공존과 무기 해체를 약속하는 조직원들에게는 사면이 주어진다. 가자지구를 떠나기를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타국으로의 안전한 이동도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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