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일본이 공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중화권 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24분 현재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8%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1.8% 안팎의 약세다. 중국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2~3%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최근 중국 증시는 기업들의 기술력과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속 랠리를 펼쳤지만 지난 주말 갑작스럽게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대응해 11월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다만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SNS를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유화 제스처를 취한 영향에 아시아 증시가 최악의 매도세는 피했단 평가가 나온다.
페퍼스톤그룹의 딜린 우 전략가는 블룸버그는 통해 "시장은 관세 뉴스로 인한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중국의 다각화된 수출 기반과 신속한 정책 대응으로 인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증시 랠리를 놓친 투자자들이 이번 하락을 이용해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싱가포르 소재 인도수에즈웰스의 프랜치스 탄 아시아 수석 전략가는 "최근 미중 갈등은 중국 주식에 급격한 하방 압력을 가했지만 단기 하락은 중국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올해 중국 증시의 강한 상승세를 고려할 때 이번 조정은 건강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