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에서 숨진 한국 대학생 박모(22)씨 사건에 대해 현지 경찰이 사전에 한국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 했다는 입장을 냈다.
14일 캄보디아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현지 경찰은 "박씨 시신이 발견되기 전까지 피해자 가족이나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공식적인 항의나 개입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률 및 절차적 문제에 관해 프놈펜 주재 한국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도망친 용의자와 그의 공범을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SCMP는 박씨 가족이 협박 전화를 받고 현지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했다고 보도했었다.
숨진 대학생 박씨는 충남 소재 한 대학에서 만난 선배 홍모씨 소개로 지난 7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박씨는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떠났고 약 3주 만인 지난 8월 8일 수도 프놈펜에서 약 180㎞ 떨어진 깜폿 보코산 인근 마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박씨 시신은 한국으로 송환되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는 최근 "빠른 시일 내에 부검과 국내 시신 운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캄보디아 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캄보디아에서 접수된 우리 국민의 감금 피해 신고 가운데 80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현재 캄보디아 프놈펜 등에 내린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에서 적색경보(3단계)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