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이 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 시장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애크먼을 비롯해 부호들이 맘다니의 당선을 막기 위해 유력 뉴욕시장 후보인 맘다니와 전 뉴욕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 사이의 모금액 차이가 2배로 커졌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빌 애크먼은 뉴욕시장 선거를 3주 앞둔 가운데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선거 자문위원이었던 제이슨 마이스터가 설립한 슈퍼팩 '디펜드 NYC'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뉴욕주 선거자금 공개 자료에 따르면 전날인 15일에는 서드 포인트 창립자 다니엘 뢰브도 디펜드 NYC에 10만달러를 기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처럼 부유한 자산가들이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칭하는 맘다니의 당선을 막기 위해 슈퍼팩에 거액을 쏟아붓고 있다고 짚었다.
맘다니는 여론조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쿠오모 전 주지사를 두 자릿수 앞서고 있다. 지난달 에릭 애덤스 현 뉴욕 시장이 재선을 포기한 이후 남은 두 유력 후보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이번주 퀴니피악 조사에 따르면 맘다니의 지지율은 46%로 쿠오모(33%)를 13%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러나 뉴욕의 자산가들은 막판까지 맘다니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 지금까지 맘다니의 슈퍼팩에 2000만달러가 모였고, 쿠오모의 슈퍼팩에는 그 2배인 4000만달러가 모였다. 맘다니의 후원자들이 대부분 100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자인 반면 쿠오모의 후원자들은 250달러 이상의 큰 금액을 기부했다. 맘다니는 이에 폭스뉴스에서 쿠오모가 "뉴욕의 노동자를 억만장자 기부자들에게 팔아넘겼다"고 비난했다.
지난 6월 민주당의 뉴욕시장 경선에서 맘다니는 돌풍을 일으키며 뒤집기 승리를 거둬 미국 정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맘다니는 소득세와 법인세를 높여 뉴욕 시 소유의 식료품점과 보육시설, 무상 버스를 운영하는 공약을 내놨다. 당선되면 뉴욕경찰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전범 혐의로 체포하게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크먼은 열렬한 이스라엘 지지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당선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의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한 행사에서도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라며 "뉴욕이 공산주의자 시장을 갖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