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전기차 수출이 90% 가까이 증가하면서 중국산 자동차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출혈 경쟁을 억제하기 시작하자 전기차 업체들이 적극적인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선 것이다.

1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올해 1~9월 중국 전기차 수출량이 작년 동기 대비 89.4% 급증한 175만8000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BYD는 약 130% 급증한 70만5000대를 수출해, 중국 전체 전기차 수출량의 약 40%를 차지했다.
전기차가 수출을 견인하며 올들어 9월까지 중국 전체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495만대를 기록했다. 중국은 9월에만 작년 대비 21% 늘어난 65만2000대를 수출했으며 이중 전기차 수출은 약 100% 증가한 22만2000대에 달했다.
BYD는 전기차 수출 급증으로 작년 6위였던 중국 자동차의 수출 순위가 올해 2위로 뛰어올랐다. 다만 내연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는 체리자동차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1~9월 체리자동차는 작년 대비 12.9% 늘어난 93만6000대를 수출하며 BYD를 23만대 이상 앞섰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 이른바 '네이쥐안(內卷)'이 진행되면서 해외 판로 개척이 자동차 기업의 주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 자동차 산업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자동차 생산공장 가동률은 5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해외는 대개 70% 이상"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출 확대가 중국 자동차 산업의 가동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자동차 기업은 해외 생산 공장 건설도 서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BYD는 헝가리,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전기차 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했으며 현재 태국, 우즈베키스탄, 브라질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 상태다.
한편 지난달 26일 중국 정부는 2026년부터 순수전기차(BEV) 수출에 대해 수출 허가증 관리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내년부터 전기차 업체는 주무 부처로부터 수출 허가증을 획득해야 수출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업체의 과도한 가격할인을 방지해 중국산 전기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