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합의, 韓만 준비되면 된다"

트럼프 "무역합의, 韓만 준비되면 된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배한님 기자
2025.10.27 04:21

亞순방길서 "거의 마무리단계"
현금투자 등 美요구 수용 압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방한 중 협상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그들이 준비가 된다면"이라는 전제를 둬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을 위한 전용기에 올라 한국과의 무역합의 관련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내 생각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온 것같다"면서 "한국 측이 준비를 마쳤다면 합의가 가능할 것이다. 나는 준비됐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행정부 고위당국자도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약속을 한국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즉시, 가능한 한 빨리 한국과 협상을 타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을 위해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출발한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을 위해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출발한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큰 틀에서 합의한 무역협상에서 한국이 투자키로 한 3500억달러(약 500조원)를 어떻게 구성하고 이행할지를 두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전액 현금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물러서 한국의 입장을 수용했지만 현금투자 비중을 두고 여전히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서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수차례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만났지만 현재로선 29일 국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때 타결이 될지 불투명하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단은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위한 기본틀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에 따라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기간에 한국, 중국과 잇따라 무역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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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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