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0억원' 루브르 보석털이 용의자 2명 체포…사건 6일만

'1460억원' 루브르 보석털이 용의자 2명 체포…사건 6일만

이영민 기자
2025.10.27 07:24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경비원이 경비를 서고 있다. /로이터=뉴스1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경비원이 경비를 서고 있다. /로이터=뉴스1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도난 사건 용의자 4명 중 2명이 사건 발생 6일 만에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전날 밤 10시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해외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이후 두 번째 용의자도 파리에서 체포됐다. 이 남성도 아프리카 말리로 도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두 용의자 모두 파리 북쪽 외곽 센생드니 출신의 30대 남성으로, 한 명은 프랑스 국적이고 다른 한 명은 프랑스-알제리 이중 국적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9시30분쯤 루브르 박물관 아폴론 갤러리에 전동 공구를 든 4인조 강도가 침입해 단 7분 만에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트럭에 실린 전동 사다리를 타고 건물 외벽을 오른 뒤 창문을 부수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고, 1층 갤러리에서 휴대용 전동 공구로 진열장을 열어 보석을 훔쳤다.

도난당한 보석 8점은 19세기 초 마리 아멜리 왕비와 오르탕스 왕비의 티아라 및 귀걸이 등 약 1억200만달러(약 1460억원) 가치로 추산된다. 나폴레옹 3세의 아내 유제니 황후의 왕관은 박물관 밖에서 발견됐는데, 도둑들이 도주 중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수사관 수십 명을 투입했다. 용의자들이 남기고 간 절단기, 무전기, 장갑, 조끼, 헬멧 등에서 DNA, 지문 등 150건 이상의 증거물을 채취해 이들의 신원을 추적해 왔다.

박물관 직원이 범행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됐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용의자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박물관 보안요원과 주고받은 메시지·음성파일이 확보됐다"며 "보안 구역 접근 코드, 순찰 시간대 등 내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체포한 용의자들을 상대로 최대 96시간인 구금 시간 내에 공범자들의 신원과 그들이 훔친 보석의 소재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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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국제부에서 세계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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