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日기업 모시기 "美당국과 일 안풀리면 나한테 전화해"

트럼프의 日기업 모시기 "美당국과 일 안풀리면 나한테 전화해"

김종훈 기자
2025.10.28 22:39

방일 트럼프, 주일 미국대사 관저서 미국·일본 대기업 경영인들 모아 만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주일 미 대사관저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주일 미 대사관저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대기업 수장들을 향해 "미국 당국과 일이 안 풀리면 내게 전화하라"며 지원 의사를 적극 드러냈다.

AP, 블룸버그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관저에서 미국, 일본 기업인들과 만찬 행사를 가졌다.

만찬장에는 팀 쿡 애플 CEO, 오픈AI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먼,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타로 시마다 도시바 CEO, 미베 도시히로 혼다자동차 사장 등 미국·일본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자리했다. 그 외에도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의 팔머 러키 창업자,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그룹 회장, 우에노 신고 스미모토 상사 사장, 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립박수를 받으며 만찬장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서 다들 기뻐하는 것 같다"며 농담을 던졌다. 글래스 대사는 만찬장에 모인 기업들 시가총액을 전부 합치면 8조 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에서 토요타가 미국 내 자동차공장 건설에 1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면서 "최소 100억 달러를 투자할 또 다른 회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들은 아주 조용히 하고 싶어 한다"며 회사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내 투자 실적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도중 일본 기업인들을 향해 "내가 동맹이 돼주겠다"며 "(미국) 내각 관료들과 일이 잘 안 풀리면 내게 전화하라. 필요하면 내가 직접 처리해주겠다"고도 했다.

30일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질 회담에 대해선 "매우 잘될 것 같다"며 낙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장에 있던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가리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그를 고려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드러냈지만 "그러나 베선트 장관은 재무장관 자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그 자리(연준 의장)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 식탁에는 야채 스프링롤, 브로콜리와 두부를 채운 카넬로니, 애플 크럼블 타르트 등이 올랐다고 한다.

한편 다카이치 총재는 만찬 직전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쟁점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성공적으로 물리쳤다는 신호"라면서도 "안도감을 주긴 하지만 일시적일 뿐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에 추가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방위비 증액 자금을 마련할 방법을 물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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