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사과 통했나? 트럼프, 캐나다 10% 추가관세 보류

카니 사과 통했나? 트럼프, 캐나다 10% 추가관세 보류

이영민 기자
2025.11.24 17: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예고했던 캐나다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를 미룬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추가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공식 문서를 보내지 않았으며 미국 수입업체들도 새로운 관세 관련 지침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무역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결국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무역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결국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AP=뉴시스

백악관도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묻는 폴리티코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매체는 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에 추가 관세 부과를 일단 보류하고 향후 캐나다와의 협상 과정에서 관세를 위협용 카드로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3월부터 캐나다 일부 품목에 25%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지난 8월부터는 10%를 인상해 35%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양국은 일부 무역 장벽 완화를 논의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만든 반(反)관세 광고를 문제 삼으면서 10%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해당 광고에는 관세가 장기적으로 미국인의 삶에 미치는 악영향에 관한 주장이 담겼다. 특히 광고 내레이션 내용이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인 것처럼 편집해 트럼프로부터 "악의적 행동"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온타리오주는 해당 광고 송출을 중단했으나 결국 추가 관세 발표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시행 보류는 캐나다 정부의 발 빠른 대응 덕분이라고 폴리티코는 예측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당 광고에 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APEC 당시 취재진에 "카니 총리와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카니 총리가 "광고에 대해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도 현지 언론에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처음부터 광고를 방영하지 말라고 온타리오 주정부에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협상 대표인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장관은 지난주 현지 언론에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된다면 양국 노동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성사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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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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