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마차도, 기자회견 취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마차도, 기자회견 취소

김종훈 기자
2025.12.10 06:49

노벨연구소 "마차도, 시상식은 참석 계획…노르웨이까지 여정 쉽지 않아"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 1월 9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취임식을 앞두고 열린 시위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모습./AFPBBNews=뉴스1 /사진=(AFP=뉴스1) 김진환 기자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 1월 9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취임식을 앞두고 열린 시위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모습./AFPBBNews=뉴스1 /사진=(AFP=뉴스1) 김진환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독재에 맞서 씨운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명된 정치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이 결국 취소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노벨연구소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차도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노벨연구소는 노벨평화상 시상식 전날 수상자의 기자회견을 주최한다.

마차도는 2014년 마두로 정권으로부터 출국금지 명령을 받았고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 이후 안전을 위해 은신 중이다. 그럼에도 노벨연구소는 앞서 마차도가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차도는 노벨연구소와 사전 인터뷰에서 오슬로까지 여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우려했다고 한다. 마두로 정권은 마차도에게 테러리즘 등 범죄 혐의가 있다면서 마차도가 오슬로로 출국할 경우 탈주범으로 간주해 베네수엘라 귀국을 막겠다고 했다.

마차도의 가족은 이미 오슬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벨연구소 측은 "올해 시상식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상황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마차도가 (시상식) 참석을 희망하고 노력 중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게 전부다"라고 밝혔다.

마차도는 지난 10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 상을 고통받는 국민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헌정한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으로 마약 밀수를 시도하는 베네수엘라 카르텔을 처단하겠다면서 베네수엘라 해안에 군대를 배치했다. 이후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아래 마약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여럿 폭격했다.

1967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마차도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1992년 아동 보호를 위한 아테네아 재단 설립과 함께 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사법 독립과 인권 보장을 주장했지만 2014년 마두로 정권으로부터 출국금지 명령과 함께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마차도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마두로 정권은 노르웨이에 위치한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마차도의 베네수엘라 시민권 박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종훈 기자

국제 소식을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