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0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불참한다. 다만 시상식 이후 오슬로에 도착할 예정이다.

노벨연구소는 이날 성명으로 "마차도는 오늘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했다"며 "극도로 위험한 상황 속 여정이었다"는 말로 불참을 설명했다. 이어 "비록 시상식과 오늘 행사까진 도착하지 못하겠지만, 마차도가 안전하며 오슬로에서 우리와 함께하게 될 것임을 확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노벨연구소장은 이날 노르웨이 방송 NRK에 "안타깝게도 마차도는 현재 노르웨이에 없다"며 "그녀의 딸이 대신 상을 받고 마차도가 직접 작성한 연설문을 낭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루 전 마차도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기자회견도 취소됐었다. 마차도는 11개월 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 저항하면서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마차도는 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그녀의 출마를 금지시켜 무산됐었다. 마차도는 지난해 8월부터 베네수엘라 내에서 은신 중이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테러리즘·범죄 모의 혐의를 받는 마차도가 노르웨이로 가면 '탈주범'으로 규정(입국은 막겠다는 의미)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