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광물 동맹 '팍스 실리카' 추진… 中 맞선 공급망 규합

美, AI·광물 동맹 '팍스 실리카' 추진… 中 맞선 공급망 규합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12.13 05: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옆 김해 공군기지에서 회담한 뒤 함께 나오고 있다. /부산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옆 김해 공군기지에서 회담한 뒤 함께 나오고 있다. /부산 AFP=뉴스1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일본 등 우방국과 함께 인공지능(AI)·광물 공급망 동맹 '팍스 실리카' 구상을 꺼내들었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핵심 동맹국을 규합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일본·싱가포르·네덜란드·영국·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호주 등 8개국과 함께 새로운 경제 협력체 '팍스 실리카'(Pax Silica)를 출범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팍스 실리카 구상' 설명자료에서 "오는 12일 개최하는 팍스 실리카 서밋에서 '경제 안보는 국가 안보고 국가 안보는 경제 안보'라는 새로운 지정학적 합의를 선포할 것"이라며 "참여국들은 글로벌 AI 공급망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기업과 투자자들의 본거지"라고 밝혔다.

또 "팍스 실리카는 핵심 광물과 에너지 투입재부터 첨단 제조, 반도체, AI 인프라, 물류에 이르기까지 안전하고 혁신적인 실리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팍스 실리카에 합류하는 나라는 더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팍스 실리카에서 팍스는 평화, 안정, 장기적 번영을 의미하는 라틴어 '팍스(pax)'와 반도체 원료인 '실리카(silica)'를 합한 말이다.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한 경제 동맹 구상을 뜻하는 말인 셈이다.

미 국무부는 중국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팍스 실리카 출범 배경 중 하나로 '강압적 의존성으로 인한 리스크 증가', '민감한 기술과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공정한 시장 관행과 정책 조정의 중요성' 등을 거론, 사실상 희토류를 비롯한 중국의 첨단산업 공급망 장악에 대응하려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을 시사했다.

각국은 앞으로 우선순위 핵심 광물, 반도체 설계·제조·패키징, 물류·운송, 컴퓨팅, 에너지 그리드·발전 분야에서의 AI 공급망 관련 기회와 취약점의 공동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합작투자와 전략적 공동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민감한 기술과 핵심 인프라를 우려 대상국들의 부당한 접근이나 통제로부터 보호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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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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