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라운대 총격범, 휴대전화 추적해 체포…"24세 육군 참전용사"

미국 브라운대 총격범, 휴대전화 추적해 체포…"24세 육군 참전용사"

김하늬 기자
2025.12.15 08:52

미국 브라운대에서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숨지게 용의자가 사건 하루 뒤인 14일(현지시간)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30km 정도 떨어진 한 호텔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는데, 이 학교 학생은 아닌 걸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브라운대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현장을 떠난 뒤 호프 스트리트를 따라 걷고 있는 모습이 담긴 보안 카메라 영상. (프로비던스 공공정보담당관 제공) 2025.12.13.  /로이터=뉴스1
13일(현지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브라운대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현장을 떠난 뒤 호프 스트리트를 따라 걷고 있는 모습이 담긴 보안 카메라 영상. (프로비던스 공공정보담당관 제공) 2025.12.13. /로이터=뉴스1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용의자는 벤저민 에릭슨으로 위스콘신 출신 육군 참전용사로 알려졌다. 로드아일랜드주 경찰당국은 휴대 전화 기록을 추적해서 24세 남성 용의자를 특정했고, 호텔 객실에선 조준기가 달린 총 2자루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는 브라운대 출신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검정 상·하의를 입은 남성이 건물에서 나와 프로비던스 시내 방향으로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엔 뒷모습만 찍혀 경찰은 이날 밤 12시가 넘도록 신원을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 NYT는 "브라운대 캠퍼스에 400명이 넘는 경찰이 배치돼 마치 요새처럼 변했다"며 "방탄복과 총으로 중무장한 일부 경찰은 주차된 차량 안을 손전등으로 하나씩 비추며 총격범을 수색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브라운대 총격 사건은 13일 오후 4시경 발생했다. 브라운대에 따르면 사건 직후 "학교 건물에 총격범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총격이 발생한 건물은 7층 규모로 공과대와 물리학과가 입주해 있으며, 100개 이상의 실험실과 수십 개의 강의실이 있다. 현지 매체들은 "총격 사건 발생 당시 기말고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전했다.

총격범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대학 당국은 학생들에게 '문을 잠그고,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설정한 뒤 몸을 숨기라'는 긴급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브라운대 학생들은 기숙사에 숨거나 지하 등으로 대피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브라운대 재학생은 학부생 7300명, 대학원생 3000여 명 등 총 1만 명이 넘는다.

한편 앞서 13일 한때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브라운대 총격 사건을 보고받았다. 연방수사국(FBI)이 현장에 출동했고 용의자는 체포됐다'고 적었다가 30분 만에 이를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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