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되는 로켓랩의 주가가 23일(현지시간) 소폭 약세를 보이며 최근의 급등세에서 한숨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로켓랩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켓랩 주가는 이날 0.5% 하락한 77.18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다시 1%가량 반등하고 있다. 로켓랩 주가는 전날까지 12월 들어 84% 급등했다.
로켓랩은 지난 19일 미국 우주개발청에서 미사일 방어용 위성을 제작하는 8억16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이는 로켓랩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다. 지난 21일에는 올해 21번째 우주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호재가 더해졌다.
니드햄 & Co.의 애널리스트인 라이언 쿤츠는 23일 보고서에서 로켓랩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3달러에서 90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그는 로켓랩이 우주 발사 분야에서 스페이스X의 경쟁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미래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쿤츠는 로켓랩이 지난 19일 미국 우주개발청의 미사일 방어용 위성 제작자로 선정됨에 따라 우주 시스템 부문의 수주 잔고가 약 6억달러에서 14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수주로 로켓랩이 대규모 방위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방산 분야 내 주계약자로서의 입지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로켓랩의 이번 미사일 방어용 위성 제작 프로그램은 미국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분산형 전투 우주 아키텍처'(PWSA)의 일부로 록히드 마틴과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 노스럽 그럼먼 등 굵직한 방산업체들도 참여한다.
PWSA는 저궤도에 수백개에서 수천개의 소형 위성을 분산 배치해 미사일 탐지와 추적, 요격의 전 과정을 우주에서 실시간으로 수행하는 첨단 미사일 방어 체계다.
쿤츠는 "우리는 로켓랩이 비용 효율적인 구조를 가진 민첩한 경쟁자로서의 독특한 경쟁력을 앞세워 PWSA 관련 수주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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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펠의 애널리스트인 에릭 라스무센도 로켓랩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켓랩은 방산 사업인 우주 시스템 부문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우주 발사 사업을 키우고 있다. 로켓랩은 우주 발사 분야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하고 있는데 일렉트론 로켓을 통해 소형 발사 역량을 입증했으며 더 큰 적재 능력을 갖춘 뉴트론 로켓도 개발하고 있다.
쿤츠는 로켓랩의 뉴트론이 스페이스X의 팰컨 9이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을 일부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우주 발사 고객들이 산업 전반의 발사 용량 확대와 가격 협상력 제고를 절실히 원하고 있어 로켓랩이 우주 발사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스페이스X에 대해 핵심적인 2위 대안 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로켓랩이 2026년을 앞두고 많은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