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대형 폭풍…전력 마비되고 하늘길도 막혔다

미국 전역에 대형 폭풍…전력 마비되고 하늘길도 막혔다

조한송 기자
2026.01.25 09:54
미국 워싱턴 DC 소재 연못이 얼어 국회의사당이 비친 모습/사진=로이터
미국 워싱턴 DC 소재 연못이 얼어 국회의사당이 비친 모습/사진=로이터

주말 동안 미국 전역에 대규모 폭풍이 휩쓸면서 이륙할 예정이었던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전력이 마비되고 주요 도로는 얼음으로 뒤덮이는 등 피해가 잇따른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멕시코에서 뉴잉글랜드까지 약 1억4000만명, 즉 미국 인구의 40% 이상이 겨울 폭풍 경보를 받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26일까지 남부 로키 산맥에서 뉴잉글랜드까지 폭설을 비롯해 진눈깨비와 얼음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국립기상청의 기상학자 앨리슨 산토렐리는 "눈과 얼음은 천천히 녹아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이는 복구 노력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까지 최소 12개 주에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는데, 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여러 주에 물자와 인력을 비롯해 수색 및 구조팀을 사전 배치했다.

항공 대란도 이어진다. 주말 사이 미국 전역에서 약 1만3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오클라호마주 윌로저스 국제공항에서는 25일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다. 텍사스주의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은 24일 70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됐다. 시카고, 애틀랜타, 내슈빌, 노스캐롤라이주 주요 공항에서도 대규모 결항에 따른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예보관들은 특히 얼음이 강타한 지역에서의 피해가 허리케인과 맞먹을 수 있다고 봤다. 24일 겨울 폭풍이 지나간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선 각각 약 5만 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이밖에 텍사스 셸비 카운티에선 얼음이 소나무를 짓누르면서 가지가 부러져 전선이 쓰러졌다. 이 영향으로 카운티 주민 1만6000명 중 약 30%가 정전을 겪었다.

조지아주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는 24일 해질 무렵까지 도로를 비우고 최소 48시간 이상 대비해야한다는 권고가 떨어졌다. 조지아주 기상청 수석 기상학자인 윌 랭스턴은"아마도 10년 만에 예상한 가장 큰 빙설 폭풍"이 올 수 있으며 "이례적 한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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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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